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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 게이 모임도 있는데 님도 보고 뽕도 따구
    2026-04-28 익명게시판
  • 집콕하고 등산 다녀와야죠.
    2026-04-28 익명게시판
  • ㅂㅈ에 나무 젓거락 꼽아 주고 싶네
    2026-04-28 익명게시판
  • 역시 흑형 엄청난 크기네요.
    2026-04-28 익명게시판
  • 프리폴 남자다운 2명의 독일 게이가 나옵니다.
    2026-04-28 무료영화/드라마
  • 라면 몇일 연속 먹으면 물리는데 대단하시네요. 밀가루라 소화 시키기도 힘드실 텐데. 건강하십쇼. 어른신.
    2026-04-28 익명게시판
  • 1929년생인데 2020년까지 살았다. 야채, 고기도 먹었다는데 주식이 라면이었다. 라면이 불량식품이란 분들은 할말 없게 만들어. 라면도 계란, 야채, 어묵, 고기 넣어서 먹으면 영양적으로 괜챦다. 달랑 라면만 먹으니 영양부족이지..  
    2026-04-28 익명게시판
  • "...당신만 보면 이렇게, 미친 사람처럼 심장이 뛰어요." 태평의 속삭임이 지운의 귓가를 맴돌았다. 지운은 가만히,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태평은 아주 천천히, 망설임 없이 지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10년전 그때 처럼... 가벼운, 그러나 무겁게 내려앉는 입맞춤. 그 짧은 순간에, 10년 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지운의 온몸을 전율시켰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운의 몸은 태평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치 조건 반사처럼 태평의 온기에, 지운은 알 수 없는 떨림과 함께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희미한 쾌감과 흥분을 느꼈다. 움찔.... 지운은 애써 표정을 감췄지만,태평은 다 알아버린 듯, 조금 더 얼굴을 가까이 했다. 태평은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기쁜듯 지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때 완전히 길들여놓기를 잘했나보네요...10년이 지났는데도...당신 몸은 솔직해서 좋네요... 몸이기억하나보네요...내가 말했었죠..? 당신이란 사람 이제 나아닌 누구와도 살 수 없게 만들겠다고.." "그...그런거 아니니까...오해말아요.." 지운에 말에 태평은 이번엔 지운의 입술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음에도 머리로는 안된다는걸 알았지만 이상하게 몸은 저항 할 생각조차 못했다. 마치 10년전 그때...지운이 자신의 소유권이 태평에게 완전히 넘어갔을때 처럼 말이다. "아니라는 사람이...이렇게 반응해요?" 어느새 발딱 서버린 지운의 것을 만지작 거리는 태평이 야릇한 시선으로 바라보자 지운은 미칠 노릇이였다. 지금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하는데...태평을 밀어내야하는데...그게 안되었다...  태평은 이번엔 조금더 내려와 목에 애무를 하자 지운은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하아...하...아...안돼요.." 지운은 애써 이성적으로 생각했다. '안 돼. 이러면 안 돼.' 머릿속에서는 수백 번도 넘게 외쳤다. 하지만 몸은 배신하듯, 10년 전 그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떠올리고 있었다. 태평의 손길이 스치기만 해도, 지운의 피부는 그 기억을 반사하듯 떨려왔다. "하아…" 조심스럽고, 그러나 분명한 태평의 숨결이지운의 목덜미를 타고 흘렀다. 그 순간 태평은 마치 무언의 약속처럼 지운의 목덜미에 부드럽게 입술을 눌렀다. 스윽 살짝, 그리고 더 깊게. "...으읏..." 지운은 저항하려 했지만, 몸은 태평의 따뜻한 온기와 촉촉한 감촉에점점 무너져갔다. 10년 전 태평이 그렸던 '표식'을, 태평은 다시금 지운에게 남기고 있었다. 붉게 피어오르는 마킹 자국. 그 자리는,지운이 오직 '태평'만의 것이라는 조용한 선언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지운은 눈을 꾹 감았다. '이건 안 돼... 안 돼야 하는데...' 마음은 부서질 듯 저항했지만,그 어떤 말도, 행동도더는 태평을 밀어내지 못했다. 두 사람 사이를 막았던 시간은,지운의 뜨거운 목덜미 위에서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태평은 부드럽게, 그러나 결코 도망칠 수 없게 지운을 감쌌다. 마치 10년 전 그날처럼. 지운은 몸이 덜덜 떨렸다. 억누르려 해도 소용없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그의 몸은 너무나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벽에 등을 기대고 필사적으로 숨을 삼킨 지운은 눈을 질끈 감았지만, 몸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오르가즘의 파동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런 지운을 지켜보던 태평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지운의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속삭였다. "이것봐요... 당신은 이제 나 없으면... 못 사는 몸이 되었다니까요. 그러니까..." 태평은 조심스레 지운의 이마에 다시 한번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간절하게 말했다. "나랑 돌아가요... 제발요..." 그 목소리는 유난히 낮고 진지했다. 애원하는 숨결에 지운은 눈가가 뜨거워졌다. 고개를 숙인 지운은 자신도 모르게 태평의 가슴께에 얼굴을 파묻었다. 벚꽃처럼, 너무도 조심스럽게 떨리는 숨이 둘 사이에 흘렀다. 지운은 태평의 품에 파묻힌 채, 애써 정신을 붙들었다. 가슴이 미친 듯 뛰었고, 눈앞이 아찔했다. "...이러면 안 돼요..." 지운은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했다. 하지만 태평은 아무 말 없이 지운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그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이, 마치 10년전 그 시절... 외로웠던 자신을 쓰다듬던 누군가처럼 깊숙이 파고들었다. "나, 당신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지운은 가까스로 말을 이었다. "분명...저는.. 태평씨에겐 틀림없는 독이에요......왜?! 스스로 독배를 마시려하는거죠?!" 태평이 단호하게 속삭였다. "그래요..." 태평은 숨을 골랐다. 지운의 손을 꼭 잡은 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맞아요...당신은... 독이에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근데...중독도... 독이라면, 당신은 내게 치명적인 독이에요. 이미 당신이라는 독한테 중독당했는데...이제와서 멀어지라고요?!" 그 말에 지운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애써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태평을 밀어내려 했지만 태평의 따뜻한 체온, 그 눈빛, 모든 게 지운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무너뜨리고 있었다. 숨을 삼키듯 이어진 고백. 태평의 목소리는 어느새 떨리고 있었다. 10년 전, 놓쳐버린 후회가, 그 모든 밤을 쓸어간 괴로움이, 이 짧은 고백 속에 꾹꾹 담겨 있었다. 지운의 눈가도 서서히 젖어들었다. "태평씨... 제발, 생각 좀 해봐요..." 지운은 여전히 저항하고 있었지만, 그 손끝은 이미 태평의 가슴팍을 부여잡고 있었다.손도 마음도 떨렸다. 이제, 정말 끝이었다.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아무리 떨쳐내려 해도. 태평이라는 이름 아래, 지운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괜찮아요. 천천히 말해요." 태평은 부드럽게, 지운의 이마에 이마를 맞댔다. "나는 여기...당신 가슴속에 영원히 있을게요. 당신이 그 무엇이되었든..." 지운은 끝내 눈을 감았다. 그렇게, 둘 사이의 마지막 얇은 벽이 조용히, 아주 조용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태평은 젖은 지운의 머리칼을 쓸어넘기더니 그대로 얼굴을 붙잡은채로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조금만..." 태평은 지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간절하게 속삭였다. "조금만... 솔직해지면 안 돼요?" 지운은 움찔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침묵에 힘을 얻은 듯, 태평은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당신도... 나 못 잊었잖아요...." 태평의 목소리가 떨렸다. 지운의 눈동자를 깊게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이어갔다. "당신도 여전히... 나 좋아하고, 마음속에서 비워내지 못했잖아요." "..." "그러니까..." 태평은 두 손으로 지운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쌌다. "제발..." 숨을 삼키듯 애원했다.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요. 나 혼자 이러는 거 아니잖아요... 우리 둘 다 알고 있잖아요." 지운의 눈가에 맺히던 눈물이, 결국 한 방울 툭 떨어졌다. 태평은 그걸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닦아주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내가 부탁할게요. 이제... 혼자 아프지 말아요." 지운은 조용히 떨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한참을 그렇게 고개를 숙인 채 버티던 지운이, 마침내 작게, 아주 작게 입을 열었다. "...나도..." 태평은 멈춰 서며 지운을 바라봤다. 지운은 마치 숨조차 아까운 듯,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나도...미치도록... 보고 싶었어요." 지운의 목소리는 파르르 떨렸다. 한 순간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물밀 듯 터져나오려는 듯. "매일... 매일 아침마다 당신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매일 밤마다 당신 생각으로 잠들었어요..." 지운은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었다. 터져버린 감정은 이미 얼굴에, 목소리에, 몸짓에 다 묻어났다. "근데..나....너무...무서웠어요...내 이런 이기적인 바램과 욕심이 태평씨를 완전히 망칠까봐..나때문에...모든게 무너질까봐...그리고.. 태평씨를 나를 만나기전보다... 더 힘들게.. 만들까봐..." 그 말에 태평은 다가가 지운의 손을 조심스레 내려주었다. 그리고 지운을 품에 안았다. 강하게, 하지만 너무나 부드럽게. "괜찮아요. 당신이 나를 다치게 해도, 당신이 나를 무너지게 해도..." 태평은 지운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 모든 고통마저...당신이니까 괜찮아요. 당신을...완전히 가지기로 마음먹었던 그 순간부터 그랬어야 했는데...늦었네요..제가..." 지운은 태평의 품 안에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억지로 숨을 참아가며, 하지만 끝내 울음을 삼킬 수 없었다. 태평은 지운을 품에 꼭 끌어안고, 긴 시간 아무 말 없이 그저 토닥여주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수많은 상처와 후회가, 그 순간, 조용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지운은 한참을 태평의 품 안에서 흐느끼다,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붉게 달아오른 눈,촉촉히 젖은 눈동자.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말없이 숨을 고르던 두 사람. 태평은 조심스럽게, 마치 지운이 다시 달아날까 두려운 듯 천천히 손을 뻗어 지운의 뺨을 감쌌다. 지운은 눈을 감았다. 살짝, 아주 가늘게 떨리는 속눈썹이 태평의 시야를 가득 메웠다. 그리고 태평은 말없이, 부드럽게 지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깊은 울림이 깃든 키스. 지운은 잠시 움찔했지만 이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술을 맞추었다. 서로의 숨결이 닿고, 온기가 스며들었다. 말이 필요 없었다. 10년 동안 비워져 있던 가슴 한가운데가 지금, 이 순간 조용히, 그리고 완전히 메워졌다. 태평은 지운의 허리를 더 단단히 끌어안았고, 지운은 태평의 어깨를 꼭 움켜쥐었다. 그렇게 둘은 마치 세상에 둘만 남은 듯 조용히, 오래도록 입맞추고 있었다.이 순간, 바깥 세상의 모든 소음도, 상처도, 모든 아픔도, 잠시 잊혀지고 있었다.  서로의 입술을 떼기도 아쉬운 듯 숨을 가다듬던 지운의 눈앞에서 태평이 조용히, 간절하게 속삭였다. "하아... 나, 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 태평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허락을 구하는 것도, 강요하는 것도 아닌, 그저 진심이 넘치는 작은 고백처럼. "서버렸어요..." 태평의 숨죽인 고백에 지운은 순간 몸을 굳혔다.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본능은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지운의 시선이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갔다.태평은 얼굴까지 붉히며 부끄러운 듯했지만,도망치려 하지 않았다. "...하..." 지운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10년이란 시간이 무색하게, 몸은 아직도 태평을 기억하고 있었다. 태평은 조심스럽게 지운의 손을 잡았다. 아주 천천히, 거부할 틈도 없이. "..하고 싶어요.." 태평의 고백은 숨결처럼 떨렸고, 지운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어쩌면, 이건 다시는 없을 용기일지 몰랐다. "…그치만... 갑작스레 이러면…" 지운은 마지막까지 머뭇거렸다. 이성은 아직도 움켜쥐고 있었지만,태평의 손끝, 눈빛, 떨리는 목소리, 모든 것이 지운을 집요하게 무너뜨리고 있었다. 태평은 조심스럽게 지운의 손을 감싸 쥐었다. 아주 부드럽게, 그러나 결연하게. "상관없어요…" 태평은 낮고 진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실수해도 돼요...망쳐도 괜찮아요... 나 이제, 당신이 무엇을 하던, 무엇이든… 다 상관없어요." 그 말은 무너져버린 다짐 위에, 조심스레 내려앉았다. 지운은 입술을 달싹였다.거부하려는 의지와, 받아들이고 싶은 갈망이 엉켜 떨리는 입술. 그런 지운을 태평은 조심스레 끌어안았다. "…그냥, 나좀 안아줘요...다시 당신이란 사람안으로 들여보내줘요..." 천천히, 서로의 숨결이 닿는 거리. 망설임도, 죄책감도, 외로움도 그 순간 만큼은 천천히 녹아내렸다. 지운은 마침내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자 태평은 천천히 지운을 뒤에서 끌어안은채 다시금 온천 속으로 들어갔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간절했다. 어떤 약속도, 어떤 말도 필요 없을 만큼. 지운은 조심스럽게 태평을 받아들였다. 10년 전, 그때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불탔었던 그때 처럼말이다. 마침내서로가 서로를 찾아 헤매던 모든 시간이 겹치고 겹쳐 헝클어지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라...아플텐데...괜찮을까요..? 혹시 원하지않는다면...지금이라도 말해요.." 태평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바로 뒷목을 타고 귀에 도착했지만 지운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버..벌써..몸은 원하고 있어서...거짓말...못할거 같아요....하고 싶어요...저도.." 지운에 말에 태평은 천천히 손가락으로 지운의 뒤를 조금씩 풀어주고 있었다, 겨우 태평의 손가락이 몇개 들어갔음에도 지운은 온몸이 덜덜 떨릴정도였다. 몸이 10년전 그때 그 감각을 기억이라도 하듯 오르가즘이 차오르며 덜덜 떨려왔다. 한편으론 혹시 민망한 실수를 하거나 묻어나오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어쩌면 그런 지운을 배려하기 위해 태평은 일부로 온천탕속으로 같이 몸을 담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아...흐으..음.." 태평은 익숙한듯 지운의 스팟을 정확히 집어내었다. 지운은 너무 오랜만에 민망한 신음을 뱉자 태평의 눈치를 보았다. 그런 지운이 마치 귀엽기라도 한듯 태평은 계속해서 그곳을 자극했다. 지운은 입을 틀어막고 태평의 손길을 느꼈다. 덕분에 어느정도 풀어진듯 하자 태평은 그대로 지운의 뒤에 자신의 커다란 그것을 밀어넣고 잇었다. "으윽?!"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물감에 잊고있던 통증이 오르가즘과 함께 뒤섞여 지운을 타고 올라왔다. 아프다...분명 통증이긴 한데 그에 상응하는 오르가즘...지운은 미칠노릇이였다. "하아...하아.." 태평역시 무척이나 흥분한듯 지운의 뒤에 자신의 것을 천천히 밀어넣으며 속삭였다. "아파요? 그만할까요..?" "..아...아뇨...좋아요.." "이제서야 솔직해지네요...거봐요...당신은 이제 나없으면..못산다고 말했죠?" 태평은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지운에 머릿속에 ' 서태평 없인 못사는 몸' 이라는걸 각인시키기위해 작정한듯 지운의 스팟만 교묘하게 찔르며 점점 들어갔다. 태평의 품에 안긴채로 박힌지라 다른 자세보다 깊게 들어가고...온천물 덕에 몸이 달아오른 지운은 안달이 날것 같았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태평의 그것 덕분에 머리부터 발끝 그 어느곳에도 전율이 흐르지않는 곳은 없었다. 태평이 들썩이며 본격적으로 허리를 튕기며 움지이자 지운은 미칠노릇이였다. 신음이 터져나올뻔한 지운은 그대로 입을 스스로 틀어막고 있었다. 한참을 허리를 들썩이며 벌써 지운은 몇번 보내버릴 뻔한 태평은 그대로 지운에게 헉헉 거리며 속삭였다 "...잠깐 뒤돌아봐요.." 태평이 지운을 뒤돌려서 자신과 마주 본채로 다시금 박음질을 하자 지운은 급작스럽게 민망해졌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서로 얼굴을 마주 하지않았던 터라 어떤 표정으로 일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기에 말이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온몸이 짜릿하며 덜덜 떨릴정도로 전율을 느끼는 얼굴을 태평에게 고스란히 노출해야하기 때문이였다. 지운은 급히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이마저도 태평의 손에 저지당하고 말았다. 태평의 양손에 자신의 양손을 붙잡히 지운은 태평에게 사정하듯 말했다. "..아..안돼요..어...얼굴이...쪽..팔..려서.." "...괜찮아요.." 10년전엔 지운이 태평위에 올라탄상태로 태평의 양손을 제압한채 거사를 치뤗다면 이번엔 완전히 태평에게 제압된채로  태평에 그것에 박히며 지운은 눈이 풀리고 정신이 혼미해진 표정을 지으며 태평을 바라보았다. 지운을 완전히 보내버린거 같은 태평은 몸뿐만 아니라 자신이 여전히 지운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자 더욱 흥분감에 휩쌓였다. "내거야...내거라고...다시는 잃어버리지도...그 누구한테도 절대 못줘...." 지운을 향한 태평의 사묻힌 그리움과 소유욕은 10년이 지난 이시점... 태평의 은근한 집착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지운은 그마저도 그저 사랑스러운 투정으로 들렸다. 태평은 그런 지운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속삭이며 말했다. "말해요...저랑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아..하아...저는,..." 조금이나마 망설이는 지운의 모습을 본 태평은 일말의 망설임 조차 없앨 생각이였던건지 더욱더 깊게 뿌리까지 찔러넣으며 지운의 스팟만 공략하자 지운은  헉! 소리와 함께 자지러지며 민망한 신음을 내뱉고 말았다. 날것...야생의 날것 그 자체인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에 지운은 당혹스러운듯 태평을 보며 말했다. "..하..하지마요!? 이...이러면 다른 사람들이..들어요..." "그래요??..잘됏네요...우리둘이 이러고 있는거보면...난...괜찮지만...당신은 괜찮겠어요?! 그러니까 말해요...그럼 적당히 하고 끝내줄테니까..." 태평에 협박에 정신이 아찔해진 지운이 다시한번 망설이자 태평은 그대로 진행했다. "하?!아!! 하아!!"! 지운은 미쳐버릴것만 같았다..참는다고 참아질 수준이 아니였고 양손은 태평에게 붙잡혀 있어서 입을 막지도 못했다... "...괜찮다는거죠..? 다른사람들이 들어도?...저야 뭐...좋지만..." "하아..항...흐으.흥...흥...태..태평씨...부..부탁할게요...그만...안돼요..진짜..." 애걸복걸하는 지운을 보자 태평은 조금천천히 움직이며 지운에게 말했다. "...말해요...'나..문지운은...서태평이랑 한국에 같이 돌아가서 살겠다...'" "..." "...말안할거에요..? 다시 할까요?" "..나...나..문지..운은...서..태평..이랑...하..한국에...같이 돌아가서...살겠다.." 지운은 끝내 태평에게 굴종하고야 말았다. 정말 태평은 자신때문에 모든걸 다 던질려고 했던게 보였다. 마치 자신이 10년전 모든걸 태평을 위해 던졌던 것처럼...그러길 원치 않았던 지운은 그렇게 태평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그제서야 자신의 목표를 이룬 태평은 그대로 지운을 꽉 끌어안으며 말했다. "...당신을 몇번이나...보냈으니..나도 이제 갈래요..." 태평은 더욱 빠르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덕분에 자극이된 지운역시 태평과 함께 절정이 다가오고 잇었다. "아?! 태평씨?! 흐윽!? 하..!!!" 지운은 그대로 사정을 하고 말았다. 지운의 하얀흔적이 태평의 가슴팍에 주륵주륵 하고 뿌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태평의 가슴근육을 타고 내려와 온천물과 하나가되어가고 있었다. 지운을 완전히 보내버리고 자신의 소유가 확실한걸 확인한 태평역시 지운의 사정장면을 보는 순간 절정에 다랐던 한계가 터지고 말았다. "흐윽?! 하...흐으...으...하..." 태평역시 그것이 움찔움찔 거리며 몇번이고 지운의 안쪽에 사정을 하고야 말았다. 태평의 그것위에 앉아서 박혔던지라 사정을 하는 태평의 그것의 움찔거리는 격동이 그대로 몇번이고 피부에 와닿으며 느껴진 지운은 이미 사정이 끝났음에도 오르가즘이 사라지지않았다. 태평은 지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남아있던 자신의 흔적을 마저 배출했다. 마치 '똑바로 봐라 당신이 누구것인지' 를 말하는것처럼 말이다. 태평의 흔적이 자신의 안에 가득차 흐르고 잇다는 생각이든 지운은 마침내 항복하고 말았다. 그렇다...처음부터 지운은 멀리 떨어져있던 아니던 그저 처음부터  태평의 것이였다. 그다른 누구도 아닌 태평의것... 그렇게 거사를 치룬 지운이 지친듯해보이자 태평은 그대로 지운을 들어 탕밖으로 내보내주었다.  그럼에도 조금씩 자신의 정액이 지운의 뒤에서 찔끔찔끔 세어나오자 다시한번 흥분감에 휩쌓이고 새삼느끼는 지운을 완전히 정복하고야 말았다는 느낌에 태평역시 사정후 오는 현자타임은 커녕 정신적 육적 만족감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어쩌죠...? 너무 오랜만이고..당신이 너무 좋아서...저도 모르게...많이...해버리고 말았네요..미안하게..." 하지만 그표정엔 정말 미안함은 없고 자랑스러운듯 한 표정에 지운은 그런 태평을 보고 말했다. "...정말 미안한거 맞아요...?" "그럼요.." "...아닌거 같은데..." "...하아...당신한텐 거짓말 못하겠어요..." 태평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지운의 배를 문지르며 말했다. "...아쉬워요...당신이 만약 진짜로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면...진작 애가 생겨서...이렇게 도망도 못쳤을텐데.." "...그렇다면...벌써 초등학생이였겟네요..." 지운은 그런 태평에 야릇한 농담을 받아주며 한동안 탕에서 서로 끌어안은채 속삭였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지운은 피곤이 역력한 얼굴로 머리를 털며 방으로 돌아왔다. 태평은 그런 지운을 가만히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부드럽게 품에 끌어안았다. "이대로 끌어안고... 같이 자고 싶지만..." 태평은 잠시 말을 멈췄다. "...내일 아침, 괜히 들키면 당신만 곤란해질 테니까." 아쉬운 듯, 태평은 지운을 살짝 놓아주며 지운의 옆에 조심스럽게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몸을 돌려 조심히 거리를 두고는, 다시 말했다. "...여기 있는 동안만, 이렇게 떨어져 잘게요. 하지만..." 태평은 이불을 정리하며, 작은 목소리로 다짐하듯 덧붙였다. "같이 한국 돌아가면...잘때만큼은 ...단한번도 안떨어질테다..." 지운은 그 말에 조용히 숨을 고르며 고개를 숙였다. 피곤하고, 어쩐지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이 뒤섞였다. "…네..." 지운은 아주 작은, 하지만 확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말 한마디에 태평은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 누워, 창밖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함께 조용히, 같은 꿈을 꾸듯 밤을 맞이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함께 보낸 시간이 얼마쯤 지났을 무렵. 태평은 결국 비자 기간이 다 되어가고, 무엇보다 그를 기다리던 한국 소속사의 스케줄에도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먼저 귀국하기로 한 태평은, 출국 당일 지운 앞에 섰다. "…빠른 시일 내로 정리하고 와요." 태평은 지운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손을 맞잡았다. "만약… 안 오거나, 또 어디로 도망치면…" 잠시 숨을 고른 태평은 낮게 덧붙였다. "그땐… 내 소식, 부고로 들을 줄 알아요." 지운은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아, 알았다니까요?! 그런 무서운 말 좀 하지 말아요…!" 경악한 듯한 지운의 표정에, 태평은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지운의 볼을 살짝 쓰다듬었다. "…가기 싫은데... 흑." 진심 섞인 투정에 지운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공항으로 떠나는 날, 태평은 사치코와도 정성껏 인사를 나누었다. 그동안 큰아들처럼 지내며 의지가 되어주었기에, 사치코의 눈가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히데에게는 든든한 친형 같은 존재로, 히나에게는 언제나 열정적인 우상 같은 존재로 남은 태평. "꼭 또 와요!! 약속이에요!!" 히나가 손을 흔들며 울먹였고, 히데는 무뚝뚝한 얼굴로 끝내 고개를 돌린 채 작게 중얼거렸다. "건강하게 지내요..." 사치코는 두 손을 모아 태평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젠 당신도 우리 가족이에요. 언제든 돌아오세요." 사치코일가도 같이 공항까지 가고 싶어했다...하지만 료칸 앞은 이미 기자들과 방송국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항까지 함께 가는 건 불가능했다. 지운은 애써 태평을 말리고, 조심히 빠져나가게 도왔다. 그렇게 태평은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 수많은 인파 속에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남겨진 지운은 태평이 떠난 길목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연을 맺은 모든 이들과 진심어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특히 사치코, 히데, 히나와는 껴안고 눈물범벅이 되어 헤어졌다. "자주 연락해요. 절대 잊지 말아요." "또 만나요, 아저씨… 꼭이요…!...그 바보자식이 오고 난다음...한국에 간다니...속상하지만...그 바보자식이라면...뭐..." 눈물의 이별을 뒤로 하고, 지운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지내던 집을 정리하고 공항에 도착한 지운은 태평에게 연락을 했다. "지금 출발할게요..좀있다가..봐요.." 오랜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멀어져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지운은 마음 깊이 다짐했다. 무너지지않기 위해 말이다. 비행기 착륙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흐르자, 지운은 천천히 허리를 세웠다.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 안내방송이 어쩐지 낯설고 아련하게 들렸다. '...돌아왔구나.'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고 멈춰서는 순간, 지운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뻗어나오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설렘도 아니고, 두려움도 아니고, 마치 먼 길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감정.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시원하고 차가운 한국의 공기가 지운의 볼을 스쳤다. ‘다시 시작이야…’ 바퀴가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굴러가는 캐리어를 끌고, 지운은 조심스럽게 공항 밖으로 나섰다. 여전히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가까스로 한적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숨을 고르고 있을 때였다. “문지운 씨 맞으시죠?” 지운은 순간 당황했다. 10년 전, 한국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던 악의적인 기자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때 생긴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 있었던 터라, 지운은 어설픈 자세로 중얼거렸다. “…아, 아닌데요…” “……” 기자라기엔 체격이 지나치게 다부졌고, 무엇보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세 명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에 지운의 얼굴빛은 순식간에 사색으로 변했다. ‘망할, 송 감독! 결국 입을 턴 거야? 구속… 뭐 그런 건가? 지금 잡혀가는 건가…?!’ 당황한 지운이 어버버거리자, 그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문지운 씨 맞는 것 같은데요. 저희는 서태평 씨가 보내서 왔습니다.” 지운은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한 얼굴로 되물었다. “…네? 어째서요…?” “직접 오고 싶어 하셨지만, 광고 촬영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 그럼 제가 혼자 찾아가면..” “그렇다기엔, 이번엔 확실히 ‘딴길로 새지 못하게’ 꼭 모시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겸사겸사, 문지운 씨를 곤란하게 만들 만한 사람들로부터 보호도 하라고요.” 지운은 그제야 상황이 이해되었고, 동시에 태평의 은근한 집착에 살짝 경악했다. 사설 보안업체, 그것도 특등급 요원 셋이나 붙이다니 돈이 얼마나 드는데... 태평의 그러한 태도에 지운은 이번엔 아예 작정한듯한 태평덕에 혀를 내둘렀다. 철통같은 경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온 지운은, 남자들이 미리 준비해둔 검은 차량에 조용히 올라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잠시 졸았던 지운은 “도착했습니다.” 라는 한 남자의 말에 눈을 떴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지운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착한 곳은… 바로 예전 그가 살던 집. 이미 매물로 내놓고, 분명 팔았던 그 집이었다. “…이게 대체…” 지운은 세 남자 중 한 명에게 조심스레 휴대폰을 빌려 들고, 태평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편. 광고 촬영 현장. 잠시 쉬는 시간, 태평은 대기실 소파에 퍼져 물을 마시고 있었다. “…형, 힘드시죠…?” 매니저가 눈치를 살피며 간식거리를 건넸다. 그러자 태평은 짜증 섞인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내가 잠깐 휴가 나간 사이에 스케줄을 이렇게 박아놨어?! 오늘 광고가 일곱 개야, 일곱 개!! 이게 말이 되냐?!” 앙칼진 목소리에 매니저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그게… 대표님이 그렇게 잡으셔서요…” 그러자 태평은 울화가 치민 듯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님한테 전해. 나 계약기간  1년 남은거 알고 계시냐고...재계약안할거라고....” “형… 그러지 마요…대표님이 그래도 형 얼마나 케어 잘해요..안그래요?” 태평은 그말에 반박 할 수가 없어서 괜시리 소파만 분한듯 주먹으로 치며 말했다. “됐고, 나 쉴 거니까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 어차피 여기 내 전용 대기실이라며?” “…네…” 태평은 고개를 저으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언제 오려나… 미치겠네, 보고 싶어서…” 그렇게 중얼거리던 찰나 그의 휴대폰이 우렁차게 울렸다. 깜짝 놀란 태평은 순간 짜증을 폭발시켰다. “아, 진짜! 좀 쉬자니까!! 전화 꺼!!..좀!!” “형이...전화 오면 꼬박꼬박 알려달라면서요?! " "말대꾸?" "...죄송해요... 근데… 김청석 팀장이라고 찍혔는데요. 안 받으셔도 되요…?” “뭐?!” 방금 전까지 죽을 것처럼 힘들어하던 태평은, 눈이 번쩍 뜨이며 소파에서 튀어나왔다. 전화를 낚아채듯 받아들곤, 매니저의 등을 밀어내며 밖으로 내쫓았다. “팀장님?! 그분은요?! 한국에 온 거 맞아요?! 문제 생긴 건 아니죠?! 어떻게 된 거예요?!” 태평이 숨가쁘게 묻자, 수화기 너머로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평 씨, 저예요. 아직 폰 개통을 안 해서…” “하아… 당신이었어요? 깜짝 놀랐잖아요…” 안도의 한숨을 쉰 태평은 소파에 다시 몸을 눕히며 물었다.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비밀번호는 그대로예요.”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된 거긴요… 당신이 떠난, 그 10년 전 그때였어요.” "그땐 감히 엄두도 못 냈지만… 미친 사람처럼 일만 했어요. 그렇게 모은 돈을, 다 쏟아부었어요. 그 집부터 샀어요. 원래 살고계시던 분한테 시세2배주고... 당신이 나에게 돌아갈 ‘집’이 되어줬던 것처럼…언젠간 당신이 돌아오면... 이번엔 내가 그러려고요.  그 집 하나 다시 사려고… 꼬박 4년을 모았어요. 안먹고...안놀고...안사고...크으...힘들었죠..." “…태평 씨…” “오늘은 좀 늦게 끝날 것 같긴 한데, 최대한 빨리 갈게요. 기다려요.” 지운은 천천히 비밀번호를 눌렀다. 정말, 예전과 똑같은 번호였다. 그 순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 한가득 밀려왔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가구만 새것으로 바뀌었을 뿐, 배치며 분위기까지… 모든 게 예전 그대로였다. 태평의 세심함에 지운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아직 비행의 여독이 남은 지운은 그대로 소파에 몸을 뉘었고, 태평을 기다리다 그만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얼마 후, 누군가의 인기척에 살며시 눈을 뜨니 태평이 바로 위에 올라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깜짝이야!” “히히히....이대로 확...덥쳐버릴려고 했는데...” 태평은 얄밉게 웃으며 지운을 바라봤다. “깨우지 그랬어요… 놀랐잖아요.” “…자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요. 어때요, 옛날 생각 나요…?” “…네…” “…집에 돌아온 거, 환영해요.” 태평은 조용히 지운을 끌어안았다. 손끝이 지운의 머리에서 등을 따라 부드럽게 내려갔다. “…이젠, 제가 다 컸죠… 그쵸…?” 정말 그랬다. 이제는 늠름해진 태평이, 예전의 지운자신에게 그래주었던 것처럼... 지운을 보살펴주려 하고 있었다. “저기요. 당신이 예전에 화실로 쓰던 방 있죠? 그 안에… 선물이 있어요.” 태평은 지운의 손을 잡고 화실로 이끌었다. 그곳엔 고급 그림 도구들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다시 시작해야죠.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태평 씨…” 지운은 말없이 태평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훌쩍이기 시작했다. “…어? 그렇게 막 안기면… 오늘 밤, 잠 못 잘 텐데? 저, 피곤해도요… 당신 여러 번 보낼 수 있어요…?” 그 말에 지운은 어색하게 웃으며 태평에게서 살짝 떨어졌다. 태평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지운을 바라보았다. 지운이 설레는 마음으로 그림 도구를 만지작거리자, 태평은 어느새 다가와 지운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귓가에 닿는 숨결과 함께, 태평이 속삭였다. “한번 써봐야죠…?” 그러더니 태평은 느닷없이 상의를 훌렁 벗어던지며 말했다. “…예전에, 당신이 내 누드화를 그렸었잖아요? 그때처럼… 한번.” 도발적인 태평의 행동에 지운은 더는 참지 못하고, 그의 입술에 먼저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리고 서로의 열기에 불이 붙은 둘은 또 한 번, 격렬히 사랑을 나누었다. 지친 몸을 소파에 기대고 누운 채,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숨소리만 가득한 침묵 속, 지운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너무 고마워요.” 태평은 지운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말했다. “저, 당신한테 부탁이 있어요.” “부탁이요…?” “첫 번째...다시는 나한테서 도망가지 않는다. 두 번째...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무조건 함께 한다.” 지운은 눈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도 부탁이 있어요.” 지운의 말에 태평도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 때문에, 태평 씨한테 문제 생기는 건 원치 않아요. 그러니까… 최대한, 전 그림자처럼 살래요. 그림활동은..그냥..혼자그리고 만족할래요...” 지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평은 단호히 말을 이었다. “세 번째 만약 둘이서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내 모든 걸 다 버리고,당신과 함께 어디든 떠나서 살 거예요." "....네...? 그렇지만.." "어차피 벌 만큼 벌었으니까 당신이 내 품에서 늙어 죽을 때까지, 풍족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늙어 죽을 때까지, 같이 있으려고요…?” “당연하죠. 그 표정은 뭐예요?” 태평의 다정한 꾸짖음에, 지운은 새삼 깨달았다. 이제는 더 이상, 이 사람에게서 벗어날 수도, 벗어나고 싶지도 않다는 걸. 지운은 태평을 꼭 끌어안으며,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사랑해요. 이 말, 한 번도 제대로 해준 적 없던 것 같아서요…” 태평은 미소 지으며 지운의 이마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사랑해요.”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오래도록 포옹한 뒤, 지운과 태평은 조용히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샤워부터 해야겠다…”  태평이 중얼거리자, 지운은 웃으며 말했다. “누가 먼저 할래요?” “같이 하면 더 빠를 텐데요?” 장난스럽게 윙크를 보내는 태평에 지운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둘은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 미지근한 물줄기 속, 조심스런 손길과 웃음이 섞이며,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서서히 풀려갔다. 샤워를 마친 뒤, 둘은 간단히 저녁을 만들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메뉴는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라면 두 봉지와 김치, 그리고 맥주 한 캔. 하지만 지운은 이런 소박한 식사가 세상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행복했다. 태평은 젓가락질을 하다 말고 지운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이렇게.” “…뭐가요?” “당신이 있는 거. 내가 해줄 수 있는 거. 우리가 같은 집에 있는 거.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나한테는 다 특별해요.” “언제는...… 태평씨가...저한테, 제가 걸어다니는 악몽 같다고 했었잖아요…” 지운이 슬쩍 웃으며 장난스럽게 꺼냈다. 그러자 태평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발끈했다. “어허?! 그게 언제적 얘기야?! 아직도 화가난거라면... 미안해요, 내가 진짜…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그만 잊어요, 응?” 태평은 먹다말고 그대로 무릎까지 꿇으며 자존심이고 뭐고 다버린것처럼 진심으로 다급한 표정을 지었다. 지운은 그런 태평을 바라보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조용히, 태평의 손을 잡았다. “농담이에요. 이미 다 잊었어요.” “…진짜요?” “진짜요.” 태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운을 끌어안았다. 그 품 안에서 지운은 따뜻하게 웃었다. 과거의 상처 따위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었다. 서로의 곁에 있는 지금이, 그 어떤 것보다 소중했으니까. 지운은 잠시 말없이 태평을 바라보다,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 지운은 화실 한구석에 조용히 앉아, 새 캔버스를 펼쳤다. 태평은 조용히 그 곁에 앉아 지켜보았다. 지운은 천천히 연필을 들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선은 아주 부드럽게.., 두 번째, 세 번째 선은 점점 부드러워졌다. 그림은 다름 아닌자신을 바라보는 태평의 웃는 얼굴이었다. 태평은 지운이 고개를 숙인 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살짝 손을 뻗어 지운의 어깨를 감쌌다. "그거...저에요..?" "네...말씀드렸었죠..? 행복한 순간이나 기억이 나면 그림그릴거라고... 지금이 그래요..." 새벽, 창밖으로 고요한 별빛이 쏟아졌다.  집 안, 두 사람은 긴 시간 끝에 다시 서로를 품에 안고, 숨결을 나누며 조용히 잠들었다. 서로를 잃지 않기 위해, 다시는 놓치지 않기 위해영원히, 같은 꿈을 꾸듯이. 그렇게 밖은 다시한번 벚꽃이 필 무렵이 되어가고 있었다. -END- 
    2026-04-28 소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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