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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문득 문득 아이들이 보고파 질때면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참아가면서 고통을 견디어야만 했다. 간간히 시어머니인 노연희의 전화를 받는 것이 그나마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이다. 매달 꼬박꼬박 돈을 보내주고 나면 모을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를 않는 것이어서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초조해진다. 아침 우유 배달을 끝내고 아름이의 집으로 돌아오는 발길이 오늘은 조금은 가볍다. 오늘은 식당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은 그나마 피곤한 몸을 잠시라도 쉴수가 있는 날이다. 지영이 아파트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름이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와서 반긴다. "오늘은 식당이 쉬는 날이 맞지?" "응!" "그럼, 이따 오후에 나하고 같이 나갈수 있지?" "어디를?' "그건 나가서 보면 알아!" 지영은 밥을 대충먹고는 오랜 시간 목욕을 한다. 아름이네 집에서 이렇게 마음놓고 목욕를 하고 나면 정말 그 옛날에 아름이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면서 마음이 행복해진다. 그때의 철없고 순수하뎐 시절이 다시 그리워지곤한다. 지영이 목욕을 끝내고 나오니 아름은 보지 못했던 옷을 지영에게 내 민다. "이게 무슨 옷인데?" "너를 위해서 내가 한벌 준비했어!" "아름아! 자꾸 이렇게 신경을 써주면 내가 미안해서 어떻게 하니?" "아무런 생각도 하지말어! 어떻게하든 너를 돕지 못하는 내 마음이 어떤 줄이나 알어? 새벽에 나가는 네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이 얼만 아픈줄이나 아느냐고? 이렇게하도 너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이해해줘!" "그래! 정말 고맙다! 내 평생를 두고도 네 신세는 갚지 못할거야!" "그런 소리도 하지 마! 너만 편안하고 잘 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을거야!" 아름이는 언제나 지영이 가슴아프다. 오후가 되자 아름이는 지영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아름이가 지영을 데리고 근사한 레스토랑엘 들어간다. "아름아! 이곳은 너무나 비싼곳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기나 해!" 지영은 아름이를 따라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들어간다. 아름이는 실내를 두리번 거리며 둘러본다. "아! 저기 있다." 누구를 발견했는지 아름이의 발길은 빠르게 그 지리로 향한다. 지영은 그런 아름이의 뒤를 조심스런 마음으로 따라간다. 그곳에는 아름이의 남편과 다른 사람이 있었다. 지영은 조금 머뭇거리며 주춤한다. "지영아! 너도 윤석이 오빠를 알지?" "응?..........." 아름이 오빠의 친구인 권윤석이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군!" 권윤석은 지영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처럼 반색을 한다. "실은 윤석이 오빠가 너를 데리고 나오라고 했다." "................." "이렇게 일방적으로 데리고 나오라고 해서 미안한데...." "아니에요." "내가 지영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이렇게 보자고 한것인데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지?" '그럼요! 헌데 제게 무슨 부탁을?" "내 일을 좀 도와 주면 어떨까 해서......" "일 이라니요?" "내가 알기로 지영은 그림에 많은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또 대학을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었다는 것같았는데 맞나?" "그거야 이미 지난 옛 이야기인걸요." "그래도 사람이 타고난 재주는 그리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지! 내가 디자이너를 키우고 싶은데 마땅한 사람을 생각을 하다가 문득 지영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지." "윤석 오빠! 지영이라면 반드시 큰 디자이너가 될수 있을 거에요." "아니야! 난 대학도 나오지 못했고 그 동안 그림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요." 지영은 자신에게는 어울리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지금부터 다니면 되는 것이고." "죄송합니다. 저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지영아! 네 사정을 누구보다 소상하게 전해듣고 있었다. 그러니 아무런 걱정말고 내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 "윤석 오빠! 호의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허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드릴수가 없습니다." 지영은 정중하게 거절을 한다. "지영아! 잘 생각해봐! 언제까지 우유 배달을 하고 식당에서 설겆이를 해 보아야 희망이 없어! 지금 윤석 오빠의 제의를 거절하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을 해 보란 말야!" 한아름은 마음이 초조해 진다. "그래! 너무나 갑작스런 일이라 마음이 내키지 않겠지! 시간을 줄테니 한번 잘 생각해봐! 디자이너로 성공할때까지 아이들의 모든 것은 내가 책임을 져 줄테니 깊이 생각하고 결정을 해!" "...................." "생각하고 말고가 어디 있어요? 지금 지영이는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쓸어지고 말거에요." "아름아!" 지영은 아름이의 마음을 잘 안다. 어떤식으로든 자신을 위해 무엇이든 해 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남의 호의를 무조건 받아 들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시는 이유는요?"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고 나면 우리 회사에서 평생을 일을 한다는 것이 내 조건이지!" "평생요?" "왜?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나?"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당연히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해야겠지.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하고 오늘은 다른 것은 다 잊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즐기자고!" 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것은 아름이가 계획했던 일이다. 일년가까이 일을 하고 있었지만 지여의 사정은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갈수가 없는 제 자리 걸음이다. 다행히 권윤석은 지영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한아름이었다. 마침 권윤석은 아버지의 급작스런 별세로 인하여 아버지가 끌어나가시던 사업체를 인수받아서 이끌어 가고 있었다. 권윤석은 중산층을 상대로 중 저가의 의상을 만들어 납품을 하고 있는 의류업을 하고 있었다. 한일 패션은 기성복시대의 의류업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디자인과 꼼꼼한 바느질이 소비자들의 호흥을 얻고 있는 유망한 기업체였다. 사업을 인수받아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권 윤석의 야심은 지금 이 상태로는 얼마 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상품을 개발해서 자신의 기업체를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은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지영은 상당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몇년만 투자를 하면 지영이 디자이너로서의 성공을 하리라고그는 내다 보고 있었다. 아름이를 통해서 지영의 사정을 소상히 전해들은 권윤석은 지영을 키우기로 마음을 먹는다. 여고때 지영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설래이게 하던 지영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만나 본 지영의 모습은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던 것이다. 청순하고 이지적인 모습은 이미 간 곳이 없고 힘겨운 생활에 쪼들리고 수 많은 고통을 안고 있는 지영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아릿한 슬픔을 느끼게 한다. 권윤석은 헤어지기 전에 다시 한번 지영에게 다짐을 받아내고자 한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겠지? 그리고 나를 도와 주리라 믿고 있어도 되지?" ".............네!" 지영은 마음이 혼란스럽다. 자신의 혼자몸만 같으면 어떻게 하든지 잡고 싶은 끈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영아!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어!" "허지만 어떻게 내 옥심만을 위해서 할 수가 있니?" "그건 네 욕심만이 아니라 윤석오빠의 투자이기도 하단 말야! 윤석 오빠가 아무런 손익계산도 없이 그런 조건을 제시를 하겠느냐고!" "그래! 깊이 생각해 볼게!" 지영은 다시 일을 하면서 생각에 생각을 한다. 한아름의 끈질긴 설득도 있었지만 지영 자신도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라 생각하고 수락을 한다. 권윤석은 지영이 공부에만 몰두할 수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지영은 그런 권 윤석을 실망을 시키지 않기 위해서 잠을 잊은채 공부에 몰두를 한다. 다음해 지영은 의상 디자인과를 무난히 합격을 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지영은 윤석의 회사의 디자인실에 근무를 한다. 물론 정식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라는 명목이지만 지영이를 위해서 윤석은 많은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시시때때로 그립고 보고싶은 아이들만 아니라면 지영은 참으로 행복한 나날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때때로 밀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지영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었다. 지영은 그리움을 참아가면서 공부를 하고 열심히 일을 한다. "지영아! 퇴근후에 가지말고 기다리고 있어!" 권윤석은 잠시 나가면서 지영을 향해 말을 한다. 지영은 윤석의 말에 퇴근을 하지 않고 기다린다. 그러나 윤석은 회사로 오지 않고 전화를 걸어서 지영을 밖으로 불러낸다. 윤석은 조용한 한정식집으로 지영을 데리고 간다. "너하고 조용히 할 말이 있어서 이런곳으로 왔어!" "네?" "우선 저녁을 먹자!" 윤석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식사를 한다. 그러나 지영은 마음이 불안하다. 그런 지영을 보던 윤석은 수저를 놓으면서 말을 한다. "다른 것이 아니고 네 아이들 데리고 와야하지 않니?" "................." "큰아이가 이번 봄이면 학교를 입학을 해야하지?" "네!" "그동안 내가 주욱 알아보고 있었다.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어! 만일 아이들에게 갑작스런 불상사라도 생기면 네가 고통을 받아야 하니까 그걸 미연에 방지할 수가 없을까 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 지금 데리고 와야 할 것만 같다." "왜요? 혹 무슨 일이라도?.........." "응! 지금 살고 있는집이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갔어!" "뭐라고요?" "우선은 이웃집에 방 한칸을 얻어서 할머니가 애들을 데리고 계시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내 버려 둘 수도 없고 더군다나 이제 큰 애를 학교에 보내야 하니까 데리고 오자!" "허지만 어떻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지영의 마음은 심하게 떨고 있었다. 이 추운 겨울에 얼마나 고생을 할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떨리고 눈 앞이 깜깜해져온다. 어디로 데리고 와야 하는가....... "그래서 말인데 우선 내가 아파트를 들어가도록 해 줄께!" "네?" "마침 내 친구 하나가 외국에 갔는데 아파트를 나에게 맡겨놓고 가서 비어있는 아파트가 있다. 급한데로 우선 그곳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자!" "허지만 어떻게?........." "지금 이것 저것 따지고 있을 데가 아니다. 내일이라고 내가 가서 데리고 온다. 알았지?" 지영은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만 끄덕인다. 앞으로의 일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당장 한칸의 방이라도 있으면 데려와야만 했던 것이다. "사장님! 너무나 염치가 없고 감사합니다." 다음날 지영은 권윤석을 따라 나선다. 동네어귀에서 내려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지영의 마음은 시간이 정지가 된듯한 초조감에서 아이들을 기다린다. 혹시나 박기를 만날까 두려워서 마을에는 들어가지를 못한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마침내 권윤석의 차가 나타난다. 차가 지영의 앞에 멈춰선다. "에미야!" 노연희가 차에서 내리면서 며느리를 발견한다. "어머님!" "여기서 이러지 말고 우선 차에 탑시다." 권윤석이 그들을 다시 차에 태운다. 차에 타고 나서 지영은 말없이 아이들을 끌어 안는다. "우진아! 예진아! 엄마다." "엄마!" 우진이는 엄마를 알아보고는 울음을 터트린다. 허지만 삼년을 넘게 있다가 만나는 예진이는 엄마를 알아보지를 못하고 할머니의 품속을 파고 든다. "예진아! 엄마야! " "그래! 예진이 엄마 보고 싶다고 했지?" 예진이는 지영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는 그제서야 엄마를 알아본다는 듯이 지영의 품속에 안긴다. "엄마!" "그래! 우리 예진이 엄마가 미웠지?" 아이들은 고개를 흔든다.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백밀러를 통해서 보던 윤석의 눈가에도 벌겋게 눈시울을 적신다. 아파트로 들어서던 지영은 너무나 놀라서 숨이 막힐 정도였다. 감히 상상해 보지도 못했던 넓은 아파트였다. 오십 여평도 더 되어 보이는 아파트엔 온갖 가구들과 살림들이 고스란히 자리해 있는 마치 주인이 금방이라도 나올것 같은 넓지만 아늑함을 주고 있는 고급스런 아파트였던 것이다. 게다가 한 아름이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들 오세요!" "아름아! 너 어떻게 알고?" "어제 오빠가 부탁을 하시더라! 도착하시면 시장들 하실거라고 해서 미리와서 식사를 준비했어!" '어떻게 이 넓은 아파트에서 살수가 있을까? 우선 당분간만 있다가 방을 구해서 나가겠습니다." "지영아!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고 이곳에서 마음 편하게 가족들과 살도록해요." 권윤석은 불안해 하는 지영의 마음을 안심을 시킨다. 여기 있는 세간들도 모두 내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니까 불안해 할 필요는 없고. 대신 이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회사일과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지!" 그러나 지영은 마음이 그리 편하지가 않았다. 허나 지금 지영의 능력으로는 시어머니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곳이 달리 없었던 것이다. 이이들은 잔뜩 주눅이 들어서 할머니의 등뒤에 숨어 있다. "얘들아! 이제 여기가 너희들이 살 집이야! 할머니하고 엄마하고 함께 이곳에서 살거야!" "엄마! 정말 우리가 여기서 살아?" 우진은 지영에게로 가서 확인을 한다. 지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와! 신난다!" 그제서야 우진은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한다. 예진이도 오빠의 그러한 행동을 따라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지영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꼭 갚을 겁니다." "그런 생각은 말고 어서 아이들과 마음 편히 살도록 해! 그리고 이곳의 관리비나 모든 공과금은 신경을 쓰지 말고 마음 놓고 살았으면 좋겠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그런 것은 이미 빠져 나가는 곳이 따로 있으니까 그리 알고 신경을 쓰지 말아요." 권 윤석은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를 해 놓았던 것이다. 지금의 지영의 힘으로는 이러한 아파트에서 살기가 힘에 겨운 것이다. 권윤석은 지영이 마음편히 살수 있도록 해 주고 싶었다. 권윤석과 한아름이 돌아가자 드디어 그들만의 시간이 되었다. 그제서야 노연희는 집안을 둘러본다. 방이 네게나 되고 욕실이 두개나 갖추어진 고급 아파트였다. 방방이 침대가 너무나 잘 어울리게 놓여져 있었다. "어머니! 기왕에 남에게 신세를 지는 거니까 마음 편하게 살도록 해요. 언젠가는 반드시 이 모든 신세를 갚을 테니까요." "그래! 나야 무슨 상관이냐? 허지만 네가 너무 짐이 무거워서 어쩌냐?" "전 이렇게 어머님과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까 너무나 좋아서 나치 꿈을 꾸고 있는것만 같아요." "에미야! 그 동안 얼마나 심한 고생을 했니?" "저야 고생할 것이 무엇이 있나요? 어머님이 아이들을 키우시느랴고 고생이 많으셨지요." "그 천벌을 받을 놈이 그 여우같은 년의 꼬임에 빠져서 하루 아침에 집을 팔고서 우리를 한데로 쫓아내지 뭐냐? 아이들을 데리고 갈곳도 없고 어찌나 막막하던지........ 옆집 순오네 집에 빈방이 있어서 그리 들어가서는 네게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네 회사의 사장님이 사람을 보내셨더구나! 이 삼일만 참고 기다리고 있으면 데리러 오겠다고...." "사장님이 그려셨어요?" "그래! 너는 몰랐더냐?' "네! 전 어제서야 그 사실을 알았어요. 어찌나 놀라고 가슴이 뛰던지........." "이제 난 너와 단 하루도 떨어져서 살지 않으련다. 무슨 일을 하던지 너와 내 손자들 곁에서 살고 싶다." "어머님! 곁에서 오래 오래 저희를 지켜 주셔야만 해요." "그래!" 떨어져 있었던 세월만큼이나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그들은 한 방에서 나란히 누워 이야기 꽃을 피운다. 방이 워낙에 넓어서 침대가 놓여져 있어도 그들이 다 함께 누워 있을 공간이 충분했던 것이다. "엄마! 나 침대에서 자면 안돼?" 우진은 침대가 신기했던지 올라가고 싶은 눈치다. "그래라! 우리 우진이가 침대에서 자고 싶구나!" "엄마! 나도. 응?' 예진이도 덩달아 올라가고 싶다고 조른다. "그래! 오빠하고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잘래?" "응!" 지영은 두 아이를 나란히 침대에 눞힌다. 두 아이는 신기한듯이 침대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하면서 장난을 치면서 즐거워한다. 지영이 떠나왔을 때보다 아이들은 많이도 자랐다. 우진이는 참으로 조숙해 보였다.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지영의 가슴은 행복한 마음이 되어 가슴이 뿌듯해져온다. "애들이 너무나 많이 자랐어요." "참으로 온순한 애들이다. 아직 한번도 내 속을 태운 일이 없이 그렇게 자라주었다." "어머님이 잘 키우셔서 그렇지요." 그들은 다시 이야기를 하면서 밤이 새는 것도 잊고 있다.
    2026-04-29 나의 백일장
  • 난 중년이 좋앙
    2026-04-29 트위터
  • 건강세신이였으면 벗지 않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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