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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왕신 아니 조 영감이 말하기를, 자신은 조 영감이라는 사람에 빙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조 영감이 친아버지는 아니나, 어렸을 때의 태근을 거두어 데려왔고 두 사람은 이 집안에서 노비로 일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저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 인성이 착했는지, 두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합니다. 제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고요. 지금은 정국을 보시느라 아버지는 한양에 계시고 저는 과거시험을 준비하며 이곳에 두 사람과 남아있는 겁니다. 하지만 유복한 집안인지 주로 땅을 농민들에게 빌려주고 세를 받아 살아가며, 태근이 집안 식구들이 먹을 쌀만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형저씨, 아니 태근은 노비의 신분으로 주인의 허락없인 여자를 만날 수도, 가정을 꾸릴 수도 없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태근에게 장가들기를 권유했으나 태근은 거절하고 자신을 거두어준 은혜를 갚기위해 평생을 바쳐 일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멋있어). “에? 그럼 아직까지 총각인겁니까? 스물셋이면 조선시대 나이로는 노총각이잖아요.” “노총각이지. 아주 노총각. 본인이 싫다는데 뭐 어쩌겠어.” 하지만 찜찜한 게 있었습니다. “그럼.. 욕구는?”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신이라고 사람 심리 하나 하나를 꿰뚫어보는 건 힘들다고. 킁” 머쓱하게 수염을 가다듬는 조 영감탱이. 에휴. 도와주는 게 뭐야, 그럼. 고민하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수박을 사다주세요.” 조 영감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갑자기 왠 수박?” “다 쓸데가 있습니다. 기다려 보시죠. 3일 안에 현대로 돌아가겠습니다.” - 야심한 밤. 저는 수박을 들고 태근의 방 앞에 섰습니다. 안에서는 바쁘게 그림자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꼭 건장한 남성이 아주 커다란 기둥을 천천히 쓰다듬는 모양새였습니다. 이 시간에 어떤 행위를 하면 저런 그림자가 나타날 지 너무나도 뻔했습니다. “흐으으응... 흐억... 하악..” 귀를 갖다대니 역시 낮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제 노비는 하루 내내 노동으로 쌓인 스트레스와 성욕을 해소하는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태근아, 방해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좀 있으면 더 큰 쾌락을 느낄 수 있을 거야. “태근아, 안에 있느냐?”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옷을 빠르게 추스리는 그림자가 비쳤습니다. “...예! 나으리, 잠시만 기다리십쇼!!” 고름을 헐레벌떡 추스리며 끼익, 문을 여는 태근. 문이 열리자 진한 수컷의 냄새가 나는 걸보니 백퍼센트입니다. 이 안에서 자위에 열중하다 걸린 겁니다. 코를 찌르는 밤꽃향기가 나는 걸 본인도 아는지 머쓱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태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이마엔 땀이 맺혀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사로잡은 건 발사 직전의 미사일처럼 튀어나와있는 태근의 바지 앞섶입니다. 새빨간 얼굴의 녀석은 발기한 것을 애써 감추려는 듯 저고리를 밑으로 끌어내려 가려보지만, 크기가 크기인지라 역부족입니다. 한창 불타오를 시기의. 동정딱지도 못 뗀 청년이 자위를 들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제가 다 흥분될 정도였습니다. “이, 이밤에 어인 일로 여길?” “줄 것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ㅇ...아니 찾아왔다.” 저는 그리고 커다란 수박을 건냈습니다. 의아하다는 표정을 한 태근이 영문을 모르고 물어봅니다. “갑자기 야밤에 왠 수박입니까?” “네가 항상 이 집안의 사람들을 부양하느라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그래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렇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왈칵- 태근이 달려들어 저를 품에 감싸 안습니다. 단단한 가슴에 파묻힌 저는 숨이 막힐 뻔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형저씨 특유의 시큼한 땀냄새와 수컷냄새를 여기서도 맡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내 눈이 촉촉해진 태근은 몸을 떼어내고 부드럽게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갑니다. 순간 저도 울컥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지금 저는 다른 목적으로 온 거니까요. “...언제 이렇게 자라신 겁니까. 기특하고 또 기특합니다. 평생을 도련님과 주인님과 함께 살겠습니다. 처음 저를 거두어주신 그 날의 은혜를 꼭 갚겠습니다.” “크흠... 그래. 그럼 좋은 밤 보내라.” “예?... 예, 예. 평안히 주무십십시오.” 갑작스런 포옹에 달아오른 기분을 감추고 저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두고 문을 꼭 닫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창호지에 아주 작은 구멍을 하나 만들고 그 안을 조용히 훔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수박이라.. 허, 도련님. 정말 많이도 컸구만. 하긴 이제 열일곱이니 기품있는 선비가 되실 나이지.” 자리에 앉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태근은 이내 제가 몰래 수박에 뚫어놓은 구멍을 발견합니다.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과연 태근이 제 뜻을 이해할 지.. “? 구멍이?” 태근은 당황한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수박껍질의 구멍은 누가봐도 인위적으로 뚫어놓은 것이었고, 그렇다고 제가 일부러 골탕먹이려고 수박을 주진 않았을 테니까요. “... 대체 무슨 뜻이지.” 한참이나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던 태근은 결국 구멍난 수박을 방 한켠에 밀어놓고 다시 바지를 벗었습니다. 아마 끝마치지 못한 자위를 마저 이어가려는 듯합니다. 후유. 결국은 저 수박의 용도를 파악하지 못했나 봅니다. 아쉬웠지만 저는 그 마음을 이런 관음으로 달래야(?)겠다고 생각하며 반쯤 발기한 자지를 다시 애무하는 태근을 관음하기 시작했습니다. “끄응.... 하아.. 기분좋아...” 방문을 정면으로 두고 꿇어앉아 커다란 줄기를 두손으로 교차해 쓰다듬는 태근. 공기가 더웠는지, 발목에 걸친 바지는 벗어던져버렸고 저고리 고름도 풀어버렸습니다. 방안의 촛불하나가 그 모습을 비췄고 이내 가슴팍과 복부에 흐르는 땀이 그 빛에 비춰져 번들거립니다. 낮은 신음을 내던 태근은 무심코 입을 뗍니다. “잠시만.. 저 구멍.. 꼭 내 졷이 들어갈만한 크기인 것 같은데..” 몽롱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저는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계획이 성공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태근은 한 켠에 놓인 수박을 방 한가운데 마룻바닥에 가져왔고, 귀두를 천천히 구멍에 맞대봅니다. “....진짜 딱 맞아. 설마 이런 용도로 도련님이 뚫어 놓으신 건..?” 태근의 달아오른 얼굴은 고민에 빠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의 본능적 욕구와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실 완벽히 들어맞습니다. 저는 태근의 신선한 정액을 체취하기위해 말하자면,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오나홀을 사용한 거죠. 저 흥분감에 껄떡거리는 커다란 대물이 쏟는 정액이 듬뿍 묻은 수박을 먹는다면, 전 현대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젠장.. 나도 모르겠다. 누가 볼까 두렵지만... 도련님 성의도 있고, 한번만 해보자.” 한참을 갈등하던 태근은 고개를 흔들었고 이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수박을 들고, 구멍에 귀두를 맞춘 뒤 그대로 찔러넣었습니다. 바로 제 눈 앞이었습니다. -콰직, “...흐으으윽!” 수박 과육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고 그와 동시에 태근의 신음소리가 약간 크게 울려퍼졌습니다. 따뜻하게 온돌바닥에 데워놓은 수박이기에 쾌감이 한층 더할 겁니다. 자신도 모르게 큰 신음을 냈다는 것에 태근은 적잖이 놀란 듯 했지만, 이미 눈을 보니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았습니다. 그를 철저히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저도 동시에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해볼까.” 태근은 그 상태에서 수박을 두 손으로 들고 허공에 고정시켰고, 허리를 유연하게 박아댔습니다. 콰직, 콰직하는 과육이 조각나는 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때마다 태근의 복근이 벌떡거리며 힘이들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하아.. 하아... 읏,” 육체노동으로 단련된 근육은 밤에도 빛을 발하는 듯 했습니다. 팔뚝의 도드라진 핏줄이 태근의 발정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스물 셋이 되도록 손으로 혼자 자위만 해왔으니, 새로운 자극은 저의 노예에게 문화충격이나 다름없었을 테니까요. “(끄으으윽... 좋아...)” 집안에 소리가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태근은 신음과 감탄사를 가까스로 참는 듯 했습니다(콰직거리는 소리는 충분히 크게 울리는 데도). 수박 과즙과 끈적한 겉물이 자지와 불알, 회음부와 다리를 타고 흘러 바닥과 태근의 온몸을 흠뻑 적시고 있었습니다. 이내 다른 체위를 시도하려는지 태근은 팔굽혀펴기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수박을 바닥에 자지로 고정시킨뒤, 그대로 허리를 굴려댔습니다. “(읍, 읏, 읍....으으으으으윽!)” 허리에 모터를 달아놓은 것처럼 격렬한 피스톤 운동이 이어졌습니다. 낮에 보았던 탄탄한 엉덩이의 근육이 야생마의 근육처럼 미친듯이 움직였습니다. 땀범벅의 태근은 막무가내로 보채는 어린아이처럼 맹목적으로 구멍에 자신의 26cm짜리 자지를 박아댔습니다. “하아.. 하아... 싼다..!” 결국 절정에 다다른 태근은 허리를 크게 꿈틀거리며 수박 안을 정액으로 듬뿍 채우고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흥분했는지 복근이 벌벌 떨리는 게 눈에 선명히 드러났습니다.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입에는 침을 질질 흘리며 한참이나 사정이 이어졌고, “후우.... 후우.... 하아.. 내가 무슨 짓을..” 태근은 정액과 수박 과즙으로 뒤덮인 반발기 상태의 대물을 구멍에서 끄집어냈습니다. ※ 이글의 작가는 [ asdfgeg ] 님입니다.
    2026-09-18 소설방
  • 첫눈에 반한 사람을 알면 알수록 그 사람을 과연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까...... 지잉------------ 7층에서 올라선 엘리베이터 문에서 닫을려는 순간, "아!! 스톱!! 스톱!!" 그의 목소리다. 황급히 열기 버튼을 눌렀다. 힘겹게 숨을 쉬며 간신히 탄 듯했다. 양손으로는 제한량 50리터가 훨씬 초과되어 노란색 테이프로 겨우겨우 메운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있었다. "아...안녕하세요?" "응? 아, 옆집 꼬마녀석이군." 이 사람은 항상 이름을 놔두고 '옆집 꼬마'라고 부른다. 그럴 법도 한게 똑같이 옆집 사람이라는 입장이면서도 서로 이름을 모르고 있다. 이렇게 어쩌다 맞부딪치게 되면 인사는 나누면서 말이지... "아아...어제 미안했다. 너무 시끄럽지 않았냐?" "한두번 일어난 일도 아닌데요." 이런...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버렸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었다. 반년전에 이사오면서 부터 간간히 싸움소리가 들려왔었다. 가끔 찌렁찌렁 울리는 윽박 소리를 들을때면 싸움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 치정싸움이었다. 허나 그 대상은 여자, 남자 제각각이었다. 그 덕분인지 동네 사람들은 이 사람을 썩 내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꽤나 용모가 수려하여 정작 만나면 싫은 내색을 내지 않긴 하지만...... "아! 도착했군. 그럼 옆집 꼬마, 학교 잘 가라!" 쓰레기를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린후 휘파람을 부르며 어딘가로 가고 있는 그 사람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말았다. 어쩌면 그 많은 사람중에 저 사람을 한눈에 반하고 만건지... 6개월즈음,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던 옆집에서 한 남자가 이삿짐을 들였다. 이삿짐을 옮기고 땀을 흘리며 펫트병의 물먹는 모습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이것이 한 눈에 반했다는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런 기분은 한번도 느낀적이 없었기에...... 그러나 점차 알아갈수록 문란하고 복잡한 생활만이 보여질 뿐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애인이 수시로 바뀌고 가끔 몸 값 어쩌고 하는거 보니 왠지 몸을 파는 사람같고 게다가 입도 좀 거칠고 험한 편이고...... 이름도 모르면서 이런 사사로운거까지 알고 있는게 왠지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한다거나 정나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 사람을 제대로 얼굴을 마주칠수가 없다. 처음 봤을때에도 지금 엘리베이터에서도 그의 눈을 보고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모든게 빨려 들어갈것만 같다. 좀 더 과격한 표현을 쓰자면 그 주시하는 눈에 온몸이 애무 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 자신도 모르게 무심한 말들을 툭툭 내뱉는것 같다. "어이~임마~! 윤영우! 뭐 그리 멍하니 있는거냐? 내가 하는 말 듣긴 했냐?" "아...미안..." 친구 혁진이었다. 아마도 몇분전부터 날 발견하고선 계속 옆에 같이 있었는데 생각이 딴데 있어서 어리둥절 했나보다. "근데 무슨 얘길 한거였는데?"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부탁해야겠다!!" 예전에 이녀석이 하고 있는 신문 배달 알바를 동생이 입원하게 되어 당분간 대신 해준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걸 또 부탁하는 모양이다. "뭐? 또??" "동생이 이번에도 맹장이 재발되서 부모님은 일 나가야 하니 별수없이 내가 돌봐주게 생겼다. 일주일만 부탁하마!!" "알았어, 대신 한턱 쏴라." "그래, 너밖에 없다." 감격에 겨웠는지 날 부둥켜 안았다. "징그러우니까 비켜라." 이걸로 아침엔 좀 피곤하게 됐군... 뭐 힘들면 잡생각도 할 수 없으니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다. 새벽 5시, 처음엔 일어나기가 정말 힘겨웠는데 3일정도 지나고나니 어느정도 그 페이스에 맞춰진것 같다. "어, 윤군 왔구만!!" "안녕하세요? 오늘도 많이 쌀쌀하네요." 신문사 사장님과 짧은 대화후 따로 차곡히 쌓아둔 신문들을 자전거 뒤에 매어두고 자전거 페달을 돌렸다. 새벽은 역시 춥지만 상쾌한 공기를 쐬니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것 같다. 1시간쯤 족히 넘었을까...어느정도 배달 코스도 마무리 되어가고 자전거 뒤에 올려둔 얼마 남지 않는 신문을 바라보며 정면으로 다시 얼굴을 돌렸을때 저만치에서 사람의 형태가 보였고 내리막길에서 절로 내려가는 차라 순간 핸들을 꺽어 방향을 바꿨으나 하필이면 그 앞엔 전신주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 결국 전신주를 박아버리고 마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땅에서 그대로 자전거와 함께 내동댕이 쳐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던 신문들이 제맘대로 널부러져 있었다. "으윽...젠장..." 다행히 속력을 크게 내지 않아서 다치는건 그리 심하지 않았다. 어디 뼈가 골절된거까지 아니고 그냥 여기저기 멍이 들 정도였다. 뭐 그래도 사람을 친 사고가 아니었다는걸 행운으로 여기고 신문들을 하나씩 모아 차곡히 쌓았다. "아, 이거 미안한데 다치지 않았습니까?" 자칫하면 사고를 낼뻔한 사람도 내가 부상당한걸 지켜봤는지 내쪽으로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아뇨...괜찮..." 잠깐? 이 목소리는...? 내 등뒤편에 목소리는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였다. 설마...설마... 뒤를 돌아본 순간 역시 옆집의 그 사람이었다. "뭐야? 옆집 꼬마, 너였어?" "......" 아무말도 없이 다시 고개를 돌려 신문을 줏었다. "아무튼 귀여운 구석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구만." 뭐라고 꿍시렁 대면서도 내가 다친게 미안했는지 같이 옆에서 신문 줍는걸 거들어줬다. 그 사람한테서 여자 향수 냄새가 났었다. 아마도 밤새 여자랑 있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갈려다 나랑 마주친 모양이었다. "자, 받아라." 역시나 말없이 그 사람이 주워준 신문을 받고 자전거 뒤에다 쌓아두었다. "잠깐!" 그가 갑자기 내 손을 홱 잡아채더니 손가락을 유심히 쳐다본다. "뭐...뭐하는...거예요?" 당황해서 그런지 말을 더듬었던 날 잠시 흘끔 보더니 다시 손으로 시선을 바꿨다. "여기 손가락 말인데 심하게 찢겨졌는데..." 지금 보니 네손가락위에 선을 그은것 마냥 뻘건 상처를 발견할수 있었다. 아마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긁힌 상처 같았다. "먼저 소독 해야 되겠는데." 뭔가 상처위로 미끈한 느낌에 전신이 오싹했다. 그 사람이 혀를 내밀더니 손가락위로 쓸고 있는 것이었다. "뭐...뭐하는 거예요...?" "상처소독엔 뭐니해도 사람의 침이 최고지.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고 싶어도 혀가 상처를 스쳐갈때마다 따끔하고 소름이 끼쳐 나도 모르게 신음 비슷한 비명소리를 내고 말았다. "아앗!" "응?" 이상야릇한 소리를 낸 바람에 순간 분위기가 고요해졌다. 제딴에 상처 소독이라고 상처를 핥은 그 사람도 멀뚱히 날 보기만 했다. 방금전의 상처소독보다 날 궤뚫는 듯한 눈빛에 더 얼굴이 붉어졌다. 이를 어떻게든 벗어나야만 한다. "치...치료는 나중에 할때니까 늦어서 먼저 가야 되요." 잡고 있던 손을 얼른 뿌리치고 자전거를 끌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아무래도 내 마음을 그 사람한테 들킬것만 같았다. 이젠 앞으로 얼굴을 맞대야 할지 모르겠다.
    2026-09-18 소설방
  • 어떤 중년 만났는데 이분은 얼굴, 체형 안보고 무조건 양복만 입으면 식성이 된대,,이런게 복장 페티시 인가요?  
    2026-09-18 익명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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