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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캡슐호텔 목욕탕 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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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사우나에서의 경험
[댓글]
이렇게 공들이시다니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충북의 어느 한 마사지썰 오늘..실화 (펌)
[댓글]
좋네요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고시원서 1년동안 떡치고 살았던 썰 (펌)
[댓글]
걸레다 !!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베어 형 따먹은썰 (펌)
[댓글]
맛있었겠다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퍼옴] 이쪽찜방에서 지도 교수 만난썰.SSUL
[댓글]
아~ 개꼴리네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호텔에서 하룻밤 번개(장문 후기) (펌)
[댓글]
꼬무룩 ㅋㅋㅋ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공친 줄 알았는데 나름 중박은 됐었던 썰 (펌)
[댓글]
뭔가 아쉽 ㅜㅜ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우연히 찜방에서 먹힌썰.. (펌)
[댓글]
걸레된 느낌 ㅎㅎ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모텔에서 일반남한테 ㅈㅈ 보여준 썰 (펌)
[댓글]
댓글 참여 보상으로 7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모텔에서 일반남한테 ㅈㅈ 보여준 썰 (펌)
[댓글]
기사가 땡잡앗네
2026-10-31
사우나/찜방 이야기
펌 : 사랑 앙구기 9.
이런 곳에서 그와 마주치게 되다니... "부... 부장님... 어... 어쩐 일......" 기절초풍 하듯이 놀라는 그의 얼굴, 그리고 그의 뒤에 서 있는 남자... 나이는 내 또래 쯤 됐을까. 말쑥한 정장 차림에 체격은 나와 비슷하고 얼굴은 평범한 인상이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얼굴이지만 편안한 인상이긴 하다... "저..." 가뜩이나 그 앞에서는 주눅이 들어 말이 잘 안 나오는 편인데, 당황을 하니까 더욱 입이 굳어져 버린다. 고개를 돌려 은식이를 바라 보니 녀석은 팔장을 낀 채 빙글빙글 웃고 서 있다. 얄미운 놈... "저... 저기요... 저..." 미치겠다...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머리 속이 하얗게 느껴진다. "아는 분이세요?" 그와 함께 들어 온 남자가 입을 열었다. "어, 그게... 자리에 앉아 있어라, 잠깐 나갔다 들어 와서 얘기할께... 먼저 한 잔 하구 있어" 난 그 자리에 굳어버린 듯 서 있고, 남자는 술집의 빈 자리를 찾아가 앉는다. "나가지... 나가서 이야기 하자구" 그가 출입문을 잡아 당기며 말한다. "네..."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그를 따라 술집 문을 나섰다. "커피샵으루 갈까?" 커피샵의 문을 밀고 들어 가 커다란 유리 창문 앞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와 은식이는 나란히 앉고, 그는 내 맞은 편에 앉았다. "두 분... 어색하실 테니 제가 말할께요, 부장님 얘기... 우리 형한테 미리 말했어요" 유리컵에 들어 있는 냉수를 마시며 그가 은식이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본다. "아까... 술집에서 만나면 아는 척 해 달라는 얘기가... 그러니까... 이런 것을 두구...?" "네 부장님, 오래 전부터 종로에 나오시는 걸 봤어요, 가슴앓이만 실컷 했죠 뭐 호호호... 우리 형두 이반이었어요, 종로는 오늘 처음 나왔지만..." 종업원이 다가 오는 바람에 차를 주문 시키고 나도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랬군... 그랬어..." 잠시 생각에 잠긴 그를 보니, 아까의 당황스러움은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맹렬하게 호기심이 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색한 만남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과연 있을까... "아까 같이 오신 분이... 애인이시죠?" "어? 응... 그래... 이쪽에서 얘기하는 애인... 맞지..." 이 말을 하면서 표정이 어두워지는 그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무슨 문제가 생기긴 생긴 모양이었다. 그가 담배를 피워 입에 문다. 담배 연기가 눈에 들어간 듯, 눈을 찡그리더니 손 등으로 눈을 비비는 모습에서 마음 속에 일어나고 있는 동요를 느낄 수가 있었다. "부장님 이야기는 많은 분들에게 듣구 있어요... 대부분 소문이지만..." 이럴 때 은식이가 옆에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필요한 때에 적절한 말을 잘 찾아내는 것... 그것도 재능이 아닐까? "누가 내 얘기를 그렇게 하지? 난 아는 사람도 별루 없는데..." 커피가 날라져 왔다. 그는 설탕만 반 봉지 정도 넣고, 커피잔을 두 손으로 맞잡고 한 모금 마셨다. "부장님... 선망하는 사람들 많아요, 스스로는 잘 모르시겠지만..." "후후... 기분 나쁜 소리는 아닌데, 이반들이 남의 말들 잘 하지 원래..." "그건, 이반들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동네에선 다들 그렇죠, 일반들도 그래요, 남자 다운 척, 대범한 척 하면서도 뒤에서는 남의 일을 씹어 대는 일... 흔하죠" "하기야......" 가만히 놔두면 은식이 때문에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 "부장님, 기다리시는 분이 있는데 가 보셔야죠?" "어, 그래... 오늘 좀... 당혹 스럽네... 나중에 이야기 나눌까? 난 먼저 가볼께" 남은 커피를 마저 마시곤 자리에서 함께 일어섰다. 그가 계산대로 가서 커피값을 계산한 뒤 밖을 나와 그와 헤어지고 큰 길 쪽으로 택시를 타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더 얘기하구 싶었는데..."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다는 듯, 은식이가 툴툴거린다. "많이 당황스러우실 텐데, 너무 그러면 실례야, 기다리는 사람도 있구..." "형을 대신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구 싶었단 말예요" "내 걱정 말구 너나 아까 그 운전기사 아저씨 잘 해 봐라, 뒤에서 볼 땐 몰랐는데 내릴 때 보니까 인상 참 좋드라 모" "어유... 그래 봤자 모해요 일반인데..."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잖어, 누가 알어? 니 지극정성에 감흥 받아서 반을 바꾸는 기적이 일어날지..." "감동적인 위로군요 으휴..." 큰 길가로 나오니 택시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열두 시가 넘었으니 택시 손님이 많을 법도 한데 불황은 불황인 모양이었다. 은식이와 헤어지고 집으로 왔다. "모 하느라 이리 늦었어? 술 마셨니?" 엄마가 현관문을 열어 주며 묻는다. "박부장님 만나 저녁 먹구 한 잔 했어요, 엄마가 그러라 그랬잖아요" "아 맞다, 오늘이 그날이구나 참... 어때, 그 사람 괜찮지? 그 동안 주욱 지켜 보니까 아주 진국이야" 글쎄요... 진국이라는 건 인정하겠는데 엄마 나... 그 사람 때문에 가슴앓이 하게 생겼어요... 엄마한테 이 말을 시원하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형은 아직이에요?" "원래 사무가 바쁜 사람이잖니? 언제까지 그러구 다닐 건지 원 쯔쯔..." "놔 두세요, 형이야 남에게 피해 안 입힐 사람이니까 어디 가서 실수는 안해요" "그럼 뭘해! 원... 아들 둘씩이나 낳구 환갑이 넘도록 손주새끼 하나 앤겨 주는 자식이 없는데... 손주들 자랑하는 할마시들 보면 요즘 눈이 뒤집힌다...알어?" 고개를 푹 숙이고 내 방으로 들어 와 버렸다. 이럴 땐 그저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너라두 빨리 가! 니 형 기다리다가 에미 지레 죽어!" 문 밖에서 소리치는 엄마의 목소리... 귀를 막고 싶다... 아무래도 형과 담판을 지어야겠다. 엄마의 저 극성스러운 성격에, 표적이 내가 된다면 그땐... 난 아마 견뎌 낼 재간이 없을 것이다. 이럴 게 아니라 미스윤과 형을 엮어 주기 위해서 내가 뭔가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2026-11-01
나의 백일장
펌 : 사랑 앙구기 8.
"형, 이반이죠?" "뭐라구?" "이반이냐구요 형!" 도대체가 시끄러워서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음질도 좋지 않은 오디오 시스템 때문에 넓은 홀 안에는 손님들이 부르는 노래소리만이 가득 차서 간단한 말조차도 제대로 들리지가 않았다. 와르르르르... 누군가의 노래가 끝나자 술집에 있던 손님들이 일제히 박수를 친다. 이제야 잠시 조용해 졌군... "뭐라 그랬냐?" 4인용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는 은식이를 향해 상체를 숙이며 물었다. "형... 이반...이냐구요..." "그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하냐?" "대답 안해두 돼요, 확신하니까..." 맥주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키며 무심한 듯 말하는 은식이가 어찌 보면 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했지?" 은식이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 술집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나는 알게 됐다. 이 술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반이라는 것을... 이곳이 말로만 듣던 이반바라는 것을... 십 여 명의 손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출입구 쪽을 바라보는 풍경.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며 여기에 들어 온 것을 금방 후회하게 된 상황... 또한 은식이가 나를 눈치 채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래도 확인은 해야 했다. 세상 물정 잘 모르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또 어떤 실수를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건... 뭐라 그럴까... 느낌이었어요... 박부장님을 보면서 얼굴 빨개지는 거 하며... 그분을 바라보는 눈빛... 내가 이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점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는 거 하며... 박부장님을 대하는 태도... 등 등... 맞죠?" "쪽집게 무당이다 너" "중학교 때부터 남자에게 관심을 갖구, 이쪽 성향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 저예요, 그만한 눈치밥이면 무당이 아니더라두 찝어 내죠" 술집 안의 손님들은 모두가 술 마시는 타임인 모양이었다. 귀가 찢어지게 들리던 소음이 사그라드니까 이야기를 나누기가 편했다. "가능하면 고개를 돌리지 말구 이야기 해요, 지금 형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랑 어떤 관곈지 탐색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의자에 깊숙히 등을 기대면서 주위를 둘러보려 하니까 은식이가 주의를 준다. "물어 볼 말이 있다구 했죠?" "너한테 내가 물어 볼 말이 있을 거라는 얘긴 니가 했다" "후후후... 결론부터 말하면... 박부장님두 이반이에요" 헉! 흡! 꺄악! "어... 어떻게... 그... 그런..." "오래 전부터 뵈었어요... 그분... 이 집이 단골이죠" 누가 보거나말거나 홀 안을 둘러 보았다. 가운데에는 타원형으로 길게 스탠드바로 만들어져 있고, 벽 쪽으로는 4인용과 6인용 테이블이 놓여져 있으며 출입구의 반대쪽에는 낮은 무대와 노래방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인터넷 카페의 모임을 이런 곳에서 치룬다고 하던데... 손님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가 자신의 술잔을 들어 나에게로 향하며 싱긋 웃는다. 재빨리 외면하곤 내 발끝을 내려다 보았다. 두근두근... "쎄련되게 굴어요, 어유 촌스러" "야... 여기서 나가자... 안되겠어... 나 이러다 오줌 싸겠어" "이 사람들두 다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괴물들이 아니라구요, 관심이 가는 남자한테 추파를 보내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그냥 살짝 웃어만 주세요, 자신이 식성 아니라구 판단 되면 금방 포기하는 게 이쪽 사람들 생리에요" "식성?" "스타일... 자신이 이상향으로 느끼는 스타일을 어느 정도 규정 하고 사람을 만나죠, 속된 말루 먹을 식자를 쓰기도 하지만 법 식(式)자를 써서 스타일이라는 뜻이에요, 키와 몸무게, 생김생김, 나이, 등등에 관한 자신만의 규정..." "그냥... 느낌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 "글쎄...그 느낌이 자신의 규정에 충족 되어야만 느낌이 오는 거니까... 그건 그렇구 식성을 이야기 하자는 게 아니라... 박부장님 말예요..." 한참 본말이 전도 되었었다. 지금 우리는 그가 이반이라는 놀라운 사실에 관하여 이야기 하던 중이었는데... "그래... 그분이 어떻게..." "어떻게... 어떤 경로루 이반이 되셨는지는 나두 모르죠... 이반이 되는 상황이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니까... 날 때부터 타고 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성향을 깨달은 사람... 결혼 후 한참 뒤에 문득 깨달은 사람... 뭐... 경험한 이야기들을 들어 보면 모두들 전부 제각각이에요... 그분은 어떻게 해서 종로에 나오시게 된 줄은 몰라요... 어쨌든 오래 전부터 그분을 봐 왔으니까..." "그래서 우리 백화점으루 오게 됐다는 얘기냐?" "맞아요, 그분... 이반들 속에서 꽤 인기 많죠, 너그럽고 배려 깊고 선량한 마음이라는 소문 때문에... 무엇 보다도 이반들이 좋아할만한 외모구요..." "그렇다면......" "그래요 그분... 만나는 남자가 있죠... 오 년 쯤 됐다죠 아마... 그분이 부산으루 전근 갔을 때 만났다는데 서울로 발령을 받으면서 함께 옮겨 왔다더군요" "그래? ......" 명치 끝에서 맵싸한 기운이 항문을 통해 빠져 나가는 느낌이다. 갑자기... 모든 것에 회의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기운... 빠져요?" "빠진다... 이 상황에 안 빠질 수 있냐?" "요즘... 그 두 사람... 문제가 있다구 하던데..." 참, 신기하기도 하다... 은식이의 말 한 마디에 천당과 지옥이 찰나로 바뀌고 있다. 쾅! 또 누군가가 노래를 시작한 모양이었다. 또 다시 들리는 소음... "안되겠다! 나가서 이야기 하자!" 은식이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종업원에게 술값 계산을 하고 출입구 쪽으로 다가 가 문을 잡아 당기는데 누군가가 밖으로부터 안쪽으로 문을 밀며 들어 온다. "어?!" "어?!"
2026-10-31
나의 백일장
[퍼옴] 우리 동네 백수(6)
1시간정도 지났을까 카페로 들어오는 우리 또래에 남자 둘. 음 둘다 별로ㅋㅋㅋㅋㅋㅋㅋ "얘는 내친구 동우. 중학교때부터 친구야" "안녕..ㅋㅋ" "오 중학교 친구라니 ㅋㅋㅋ동우는 솔로인가?" "응 그치?" "아 그럼 친하게 지내자 ㅋㅋㅋ난 연애중인 애랑은 안 다녀" "아..ㅋㅋ그래.." 머야 초면에 다짜고짜. 승호형은 매너가 넘쳤고 말도 예쁘게 하는데 얜 별로 재수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네.. 우리는 밥겸 술을 한잔하러 꽤 괜찮다고 알려진 술집으로 왔다. 밥은 안주지 이러면서 ㅋㅋㅋ 안주를 고르고 있는데 징~~~~~ - 동우야 어?? 승호형 카톡이네?? - 네 형ㅎㅎ 친구분 만나셨어요? . . . 10분..20분..1시간.. 흠 불러놓고 왜 아무말이 없을까.. 심지어 읽지도 않아ㅜㅜ 전화를 해봐야되나 내가 핸드폰만 보고 있는게 좀 짜증났는지 "동우는 우리가 별로 재미없나보네~~ 썸남이랑 연락할거면 왜 만나자고 했어" "아 미안미안..아는 형한테 연락이 잠깐 와서" "왜! 떡치자고 연락왔어?? 그럼 보내줄게" ?? 내가 폰본건 맞지만 1시간동안 폰만 본것도 아니고 사과도 했는데 왜 시비야ㅡㅡ "에이 아니야 그런거..미안해 한잔할까?" "너 되게 재수없다. 이래서 쫌 생긴애들은 지가 잘난줄 알고 막나간다니까?" "야..그래도 나름 초면인데 말이 좀 기분나쁘다?" "에이에이 너네 왜그래~~야 동우가 언제 그렇게 또 폰만 봤다고" "부라ㄹ친구라고 감싸주는 것봐. 너네 우정박이라도 탔냐? 아 재미없어 가자." 하..? 잡을 틈도 없이 그 재수없는 놈은 지 친구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아씨 저 미친새끼들 왜저래 너때문이자나 씨x놈아" "야 넌 저런것들도 친구라고 만나고 다니냐" "니가 폰만 보니까 그런거 아니야 병시나" "야 너네도 중간중간 카톡하고 전화도 했잖아. 왜 나한테만 ㅈㅣ랄이야" "하아 야 미안하다. 미안해 휴" "아 짜증나..기분좋게 술한잔 하려고 온건데" "동우야 미안하다. 내가 쟤네때메 빡쳐서 좀 흥분했다. 쟤네가 좀 그래..이해해라" "어휴 기분만 드러워졌네. 알았으면 술이나 따라" 휴 괜히 시간낭비 돈낭비하는 느낌. 이럴거면 성준이랑 둘이 마셨으면 나았을껄.. 둘이 남겨진 우리는 아까의 말다툼으로 약간의 어색함도 있었고 다짜고짜 사라진 두 새끼에 대한 짜증으로 말없이 술만 들이부었다. "근데 넌 먼데 자꾸 오지도 않은 카톡을 그렇게 보냐" "있어. 연락받고 싶은 사람이" "머냐 벌써 썸이라도 있냐???" "썸이였으면 좋겠다" "잘되면 얘기해줘라. 형이 응원한다 ㅋㅋ" "꺼져 ㅋㅋ너같은 형 둔적없어 나도 미안. 괜히 나때문에 분위기 망했네..니 말대로 카톡이 오지도 않았는데.." "에이 됐어~~대신 오늘 뒤질때까지 마시기??ㅋㅋ" "콜ㅋㅋ" 오래된 친구가 좋은 점이랄까. 말다툼을 했어도 금방 또 풀어지고 내가 잘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니까 말없이 응원해준다. 성준이가 서울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렇게 두병이 세병되고, 세병이 네병이 되고 어느 정도 취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는게 느껴진다 아 어지러워..여긴어디지 난 누구지..헤ㅋ헹ㅋㅎㅋ "야이쒸 동우야!! 나 이대로 집가믄 엄마한테 뒤져어. 나 쫌 재워주라아" "이새끼 어디서 술주정이야!! 안돼 막차타고가" "야 지금이 1신데 머쓴 막차타령이냐" "어라아? 벌써어?? 아 우리 승호형아는 아직두 까똑을 안익네에..(딸꾹)" "니 맘을 훔친 미스터 루팡이 승호냐!!" "그래임뫄 ㅋㅋㅋㅋ내가 형이랑 사귀면.. 사귀면ㅋㅋㅋㅋㅋㅋㅋㅋ나 존나 조아" "또또 병이 도졐ㅅ넼ㅋㅋㅋ미친쒜킼ㅋㅋ" 징~~~~징~~~~징~~~~ -승호형 "오오오오오 승호형 전화왘ㅅ다 닥치고 있어바바?" - 여보세요? - 동우야 형이야 - 네 형 ㅎㅎ동우에요!! 왜 이렇게 답장이 늦었어요 형! - 친구만나고 이제 들어가는 길이야 - 아 진짜요?? 저 이태원인데 흐흐흐 - 형이랑 한잔 더 할래?? - 네 형 바로 가겠습니다!! 집앞에서 봬요!! - 택시비 줄게 택시타고올래? - 형 저 돈있어요 바로 갈께요. 저 시간 쫌 걸리니까 추우면 이불 속에 콕! 들어가 계세요 헤헤 - 어휴 술냄새가 여기까지 나네 ㅋㅋ조심히와 - 네형 금방 달려갈게요!! "예쓰!!! 형이 술마시재 캬캬캬캬캬캬캬" "아 존나 의리업는 년아아아앙아ㅏ아아" "미안하다 칭구야 ㅋㅋㅋ 한번만 바주라앙" "내가 너보다 빨리 연애해서 복수한다 새꺄" "사랑해 성준아 ㅎㅎ" "야 먹은 술 다 올라올라그래 그딴말 하지마" "웅 알게떻ㅎㅎ" "아 존나 시러 너 형앞에서 그러지마라 쫌.. 나니까 그딴고 받아줄 수 있는구양 뿌우" "너도 이번 생은 솔로일듯 싶다 우엑" "빨리 꺼져 ㅋㅋㅋ형기다리시겠다" "고마워 성준아 낼 연락하께 ㅋㅋ 어머니가 머라고 하시면 나랑 마셨다고 해 ㅋㅋ 내가 대신 혼날께" "됐으니까 빨리 꺼져 ㅋㅋㅋ" "먼저간다 미얀!!!" 카카오택시. 최대 2분거리 검색중.. 아 쫌 아빨리!!!! 빨리 가야대!!! 오오오오 잡혔다 5분거리. 편의점 편의점 어딨어 술이라도 깨고 가야대!! 미친듯이 100미터를 달려 컨디션을 사서 목구녕에 들이부었다. 그래 정신차리자 윤동우!!! 망가져서 들이대면 이건 마이너스야!!! 니가 오늘 잘하면 이건 플러스고!! 가자!! 아자아자!!ㅋㅋㅋㅋㅋㅋ 택시를 타고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형 저 택시탔어요! - 아그래!? 나도 10분뒤면 도착해! - 저는 한 20분걸리는데..들어가 계실래요? - 그럴게 그럼 ㅎㅎ 고마워 꼬맹아. 놀고 있었는데도 바로 와주고! - 형이 부르는데 당연히 가야죠 ㅎㅎ - 그냥 집들어가려는데 네 생각이 났어 - 아네..ㅎㅎ(이 존나 설레!!!!) 저두요..ㅎㅎ - 빨리와라 ㅎㅎ - 네형 ㅎㅎ 아 술에 취한건지 형의 목소리에 취한건지 달콤한 말에 취한건지 몸이 녹아버릴 것 같다..정신줄 잡자!! "윤동우!! 할수있다!!!" "어이구 ㅋㅋㅋ젊은 친구가 에너지가 넘치네" "아 죄송해요..ㅎㅎㅎ제가 지금 좀 기분이 좋아서 그만..ㅋㅋ" "형이랑 사이가 좋나보네 ㅎㅎ들으려고 들은건 아니고" "ㅎㅎ형이랑요? 그쵸!! 그래보이져??" "응?? 으..응ㅋㅋ" "하아 오늘 날이네 날이야 ㅋㅋㅋ크크크크크ㅡ킄" 아저씨가 말씀이 없으셔서 백미러로 보니 혀를 차고 계신다..ㅋㅋㅋ 적당히 나대야겠다 ㅋㅋㅋㅋㅋ "기사님 저기 횡단보도 앞에서 세워주세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형네집쪽으로 마구 뛰었다. "동우야 어디가!!!" 어?? 정신없이 뛰다가 형을 지나쳐버렸네 "형 ㅋㅋㅋ못봤어요 추운데 왜 나와 계셨어요" "너 술마니 마신거 같은데 잘 오고있나 걱정돼서 ㅋㅋ" "아머야아 ㅋㅋㅋ애기아니거든요 ㅋㅋ" "나한테 넌 애기야 ㅋㅋ더 마실 수 있겠어??" "그럼요!!" "젊어서 좋네 ㅋㅋ오늘은 늦었으니까 집가서 마시자" "아 형네집이요!??ㅎㅎ 좋아요..ㅎㅎ" 아 미쳐써 ㅋㅋㅋ추ㅣ한 나를 집으로 꼬시다니 ㅋㅋ 오늘이 날이구나 ㅋㅋㅋ에헤라디야 ㅋㅋㅋ 아씨 나 배나왔을텐데 어뜩하지 ㅠㅠ 이럴줄알았으면 적당히좀 쳐마실껄ㅠㅠ 아머래 형이 자자고 한 것도 아닌데 진정해! 진정해!! "동우야 ㅋㅋㅋ너혼자 머해" "네? 제가 왜요??ㅎㅎ" "혼자 웃다가 혼자 정색하고 ㅋㅋ많이 취한거 아니야?" "제가 그랬어요??ㅋㅋㅋ아닌데.." "ㅋㅋㅋ귀엽네 우리 꼬맹이" "형 자꾸 저 비행기태우지마세요 ㅋㅋ" "내가 멀??ㅋㅋ" "설레잖아요..ㅋㅋ" "ㅋㅋㅋ들어가자 맥주 집에 있어" "네..ㅎㅎㅎ" 집에 도착한 우리. 취기도 좀 오르고 뛰어서 땀도 나고 몸에서 열도 나고.. "씻어야 되지? 잠깐만 옷줄게" "네 감사합니다 ♡♡" 형은 반팔이랑 얇은 바지 하나를 건네주셨다. "잘 입을게요 형..ㅋㅋ" "속옷도 하나 빌려줄까??" 헉 속옷이라니..승호형에 팬티..하아 훔칠까..?? 미쳤나봐 니가 술마시고 정줄 놨구나 안돼안돼 "아뇨ㅋㅋ저 원래 잘때 속옷 안입고 바지만 입어요" "아그래??ㅋㅋㅋ나도 오늘은 그렇게 자봐야지" "편하고 좋아요 헤헤" "알겠어 ㅋㅋ얼른 씻고와! 수납장 안에 칫솔 새거도 있으니까 하나 골라쓰고" "네 ㅎㅎ" 나는 양말만 벗고 옷을 입은채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닫자마자 옷에 코를 박고 형의 채취를 느꼈다. 쓰읍 하아 이게 형 냄새구나 먼가 남자냄새라서 향기가 좋을리 없지만 흥분되는 향임에는 분명하다. 한번만..한번만 더 맡아볼까.. 쓰읍 하아...아 좋다ㅠㅠ 나 변태인가봐..그래도 좋다 아 벌써 슬꺼같애..빨리씻자 일단!! 수납장안에 옷을 벗어서 넣으려는데 와 정리정돈 하나는 인정해줘야 될 것 같다. 가지런히 정리된 수건과 여분의 칫솔 치약 비누를 보면서 형이 집온다고 할때는 미리 정리 좀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형이 육포랑 과자 한봉지를 펼쳐 놓으셨다. "깨끗이 씻었어?ㅎㅎ나도 씻고올게" "네형 ㅎㅎ덕분에요! 씻고 오세요!!" 나는 형이 주섬주섬 옷을 벗는걸 보고있었다. 형이 내 시선을 느꼈는지 ㅋㅋㅋㅋ "ㅋㅋㅋ부끄럽게 왜 자꾸바!! 안되겠어 안에서 벗을래 ㅋㅋㅋ" 라고 밀하며 속옷은 끝내 벗지않고 들어가고 말았다ㅠㅠ 형이 씻는 사이 만일의 일을 대비해 푸쉬업을 시작했다. 이 야심한 밤에 술취해서 푸쉬업이라니.. 그래도 조금이라도 좋은 몸으로 안기면.. 꺄야야ㅑ캬캬캬캬캬캬캬 설랜다...정말로.. 혼자 또 야한 생각을 하고 말았고 속옷을 입지 않아서 썽난 존슨이 가려지질 않았다. 최대한 티셔츠로 가리고 형이 나오길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형 손에는 속옷이 들려있다. "나도 바로 바지 입었는데..ㅋㅋ 이거 좀 야하다.. 불끈불끈해질 거 같은데?" "ㅋㅋㅋㅋ불끈불끈..해지면 어때요머" "꼬맹이가 큰일날 소리하네ㅋㅋㅋ맥주 마실거지?" "네 ㅋㅋ" 머야 조선시대에서 온거야머야 왤케 보수적이야!! 형은 냉장실에 있던 맥주 두 캔을 꺼내왔다. "자 ㅋㅋ 같이 술마시는건 처음이네. 짠할까?" "그러게요 ㅋㅋ짠!!" 크으 차갑디 차가운 맥주가 이전에 마신 술을 다 밀어내는 느낌. 이게 바로 해장술이라는 건가보다.ㅋㅋㅋ "친구 잘 만나고 왔어??" "아니요 ㅠㅠ안 좋은 일이 좀 있었어요?" "그래?? 사실 형도 썩 기분 좋은 만남은 아니였어.." "왜요? 누굴 만나고 오셨길래요!" "형 애인" ...?? 내가 잘못 들은걸까?? "형 애인이라구요?? 형 연애하고 계셨어요??" 이건 말도 안돼..그럼 난 뭐야!!!! 왜 나한테 잘해준거냐구...이건 아니잖아요!!!!!
2026-11-01
소설방
[퍼옴] 우리 동네 백수(5)
징~~~징~~~징~~~ 아머야 알람 안 맞추고 잤는데 누구지 아직 눈도 못뜬 상태로 주섬주섬 핸드폰을 찾았다. '엄마' - 큼 여보세요~.~ - 어휴 넌 시간이 몇신데 아직도 자!! - 지금?? (시계를 보니) 머야 11시밖에 안됐네 - 11시면 남들은 이른 점심도 먹을 시간이야 - 방학이자나 엄마 ㅠㅠ일주일밖에 안남앗다고 - 오늘 학교에 학생증 신청하러 가야된다매 - 그거 그냥 오늘안에만 가면 돼 - 으이구 누굴 닮아서 이렇게 게으를까 맨날 수업빼먹고 그러기만 해 - 아 안그래~~엄마 나 더 잘래요 - 으휴 으휴 아주 퍼지게 자라 아주 - 끊을게요~.~ 아침부터 잔소리폭격에 잠이 달아나는 기분이다.. 승호형은 월요일인데 머하시려나 그러고보니 승호형 직업도 못 물어봤네.. - 승호형 굳모닝 카톡을 보내놓고 답장을 기다리며 이쪽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 여보세요 - 동우찡 ㅎㅎㅎ 이른 아침부터 어인일이셔요 - ㅋㅋ욜 너 일찍 일어난다? -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당하고 아침먹었지..ㅋㅋㅋ - ㅋㅋㅋ나도 아침부터 잔소리폭탄맞았어 - 그래도 넌 자취라 좋겟다 ㅋㅋㅋ남자들이 아주 들락날락하겠숴 - 닥처 미친놈아 ㅋㅋㅋ내가 넌 줄아냐 - 순수한 척은 개나줘버려 ㅋㅋㅋ내가 니를 몇 년을 봤는데 이 친구는 서울에 살고 있는 이쪽 친구 박성준. 중학교 동창이었고 고1때 서울로 전학을 간 내 ㅂㄹ친구다 ㅋㅋ 방학때 서울놀러와서 잭디를 켰는데 우연히 이 녀석의 사진을 봤고 우리는 서로가 게이라는 사실에 충격과 공포를 맞이했지만 서로 식이 안돼서 천만다행이라며 ㅋㅋㅋㅋㅋ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됐다. - 머래 ㅋㅋㅋ나 완전 순수한대 - ㅈ ㅣ랄 ㅋㅋ너 언제 왔냐 - 나 이틀전에 짐 다 옮겼지 ㅋㅋ - 야 근데 아 형님을 안불렀냐??? 딱봐도 했네 했어 - 아니거든!!! 못햇거든 - ㅁㅊㅋㅋㅋㅋ머가 있긴 있네 대단하다 아주 온지 이틀됐다는 놈이 - ㅋㅋㅋ아 됐고 오늘 언제 시간돼 - 왜 머하게 나야머 잉여지 ㅋㅋ - 그냥 서울왔는데 우리 술이라도 한잔해야지 이제 우리 뚫리자나 ㅋㅋㅋ - 콜ㅋㅋ몇시에 볼까 - 나 학교 학생증 발급받으러 갓다와야돼서 여유있게 5시? - 나 너네학교 들어가는 애 아는데 ㅋㅋ소개시켜줄까!? - 이쪽?? - 당연!!! - 아 싫어 학교는 좀 위험하잖아 ㅠㅠ - 싫음말어 ㅋㅋ나도 너네 학교같이 갈래 그 학교 수질검사 좀 하게 ㅋㅋ - 또라이새끼ㅋㅋ오키 그럼 3시에 정문에서 보자 - ㅇㅋ욤 이따바 자기♡ - 어따대고 자기래 꺼져 - 까칠하기는 이따바 ㅋㅋ - ㅇㅇ 전화가 끝나고 폰을 내려놓고 씻으러 가려는데 또 전화가 울린다. 아오 누구야 또!!! '승호형' 헐헐!!! - 여보세요? - 꼬맹아 일어났냐? - 네 아~~까 일어났어요 ㅎㅎ - ㅎㅎ방학인데 부지런하네 - 오늘 학교에 학생증 발급받으러 가야 돼서요~ - 그렇구나 ㅋㅋ형도 아침운동 갔다가 오는길이야 - 형이야말로 부지런하시네요 ㅋㅋ - 커피한잔할까?? - 지금요? - 응ㅋㅋ나 스타벅스 가있을게 천천히와 - 아니요 5분이면 돼요!! - 그래 ㅋㅋ 아씨 괜히 일찍 일어났다고 말해서ㅜㅠ 씻지도 않았는데!!! 부랴부랴 온수를 켜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초스피드로 샤워를 했다. 3분만에 양치질과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는데 아씨 스타일링이 잘 안되네ㅠㅠ 그냥 모자써야지 얼굴에 스킨 로션만 찍어바르고 잽싸게 카페로 향했다. 카패앞에 도착해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숨을 크게 한 번 쉬고 2층으로 걸어올라 갔다. 멀리서도 보이는 승호형 ㅋㅋㅋㅋ 아놔 또 츄리닝ㅋㅋㅋ 어라 근데 분명 같은 츄리닝인데 오늘은 왜이렇게 멋잇지.. 콩깍지라도 씌었나.. 아무렴 어때 ㅋㅋㅋㅋ " 승호형" "어 왔어?ㅋㅋ 너 왜이렇게 땀을 흘려" "아 카페가 좀 덥네요" "그런가 ㅋㅋ앉아 커피는 내가 주문해놨어" "형 진짜 저 너무 얻어만 먹어서.." "우리 꼬맹이가 돈이 어딨어 ㅋㅋ" 우리???? 지금 우리 꼬맹이라고 한거야?? 너와 나 설레이는!! 오늘부터 우리는!!ㅋㅋㅋㅋ "그래두요!! 형 이번주 언제 시간되세요? 제가 술살게요!!" "오 이번주? 음 수요일 괜찮은데 넌?" "전 다음주가 개강이라 ㅋㅋ다 시간 돼요!" "ㅋㅋ그래 그럼 수욜에 술한잔하자" "네네 ㅋㅋ어제 말씀하신 그 술집가요 우리" "ㅋㅋ그렇게 좋아?" "네 ㅋㅋ저 형아니면 놀사람도 없어요" "허허 형 바쁜 사람인데" "아맞다 형은 무슨 일 하세요?" "나..백수야!!" 아?? 직업이 없구나 "아 그러시구나" "ㅋㅋ이직 준비중이라 현재는 백수" "아 직장 옮기시는 거에요??" "응ㅋㅋ 지금 회사는 가깝고 좋았는데" "어 그럼 이사가실 수도 있겠네요???" "그치 ㅋㅋ회사가 멀어지면 이사가야지" "아..네.." 당장 이사간다는 것도 아닌데 형과의 천년만년을 꿈꾼 것도 아닌데 괜시리 벌써부터 혼자 남겨진 기분이다.. 또또 혼자 김칫국 항아리째 마시고 들뜰때부터 알아봤다..나란놈 금사빠인가바ㅠㅠ 나의 이런 마음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당장 가는거 아니야 ㅋㅋ나도 이직 준비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하고 여행도 다닐거라 적어도 6개월은 여기 있을꺼야" "아그래요??ㅋㅋㅋ" 에휴 그 말한마디에 금세 좋아져서는!! 난 참 쉬운 남자인가바ㅠㅠ "ㅋㅋㅋ잘 지내봅시다 꼬맹이" 주문한 커피가 나왔고 내가 커피를 받아오는 사이 형은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알겠어 그럼 이따 저녁에 봐..어..알았어" 머지?? 평소에 멍뭉미 넘치던 형이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건 처음본다.. 커피가 놓여진 쟁반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무슨 일 있어요 형..??" "아니 오랜만에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근데 왜..기분 별로 안 좋아보여서요" "그랬어 내가?? 아니야 그런거" "아네.." 형은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초점없는 눈으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다. 괜히 갑자기 나까지 불편해진 느낌.. 이내 나를 인식한 형이 "아 미안 내가 잠깐 딴 생각을 했네 널 앞에 두고 미안미안" "아니에요! 정말 별일 아니져?" "ㅋㅋ응 걱정하지마. 학교는 몇시에 가?" "저 3시에 친구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요!" "그래 ㅋㅋ잘 다녀와 형도 어디 들릴데가 있어서 거기 갔다가 저녁약속 가려구" "아네네" "밥 잘챙겨먹고 다니고 알았지?" "네..ㅎㅎ그럴게요!! 형두요" "그래 그만 일어날까?" "넵" 그렇게 우린 금방 헤어졌고 형의 그 침울한 표정이 너무너무 신경이 쓰인다.. 별일 아니겠지..그래 나도 오랜만에 친구만나서 술한잔 하는데 기분좋게 나가야지!! 나갈 준비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2시. 오늘은 나름 신경써서 준비를 했다. 서울사람처럼 보여야된다며..ㅋㅋㅋ 머리에는 한껏 힘을 주고 블랙진에 니트를 입고 워커에 회색코트까지 풀장착!! 후훗 서울 남자 다 꼬시겠어!!! 라는 생각도 잠시 밖에 나오자마자 찬바람이 나를 덮쳤고.. 아씨 괜히 코트입었나 싶으면서도 패션을 위해서 이정도 쯤이야 ㅋㅋㅋㅋ 지하철 역으로 들어와 앱을 켠다. 흠 2호선으로 갈아타야 되는데 그럼 무슨 방면으로 가야되는거야.. 아 이쪽이네 ㅋㅋㅋㅋㅋㅋ 와씨 촌놈은 촌놈이구나.. 조금만 과장해서 말하자면 우리 시골에서는 차로 30분이면 끝과 끝을 오갈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ㅋㅋㅋ 서울은 그래도 지하철이 있어서 편한건 사실이지만 40분씩 가야되는건 너무 피곤해ㅠㅠ 기다리던 지하철 문이 열리고. 사람 개많네...아오 서서 가야겠다ㅜㅜ 잠시 후 울리는 성준이의 전화. - 야 어디야 - 나 이제 7호선탔어! - 늦지 않게 오는 거지?? - 당연 ㅋㅋ 넌 어딘데 - 난 아직 집이지 ㅋㅋㅋㅋ - 아놔 죽을래 - 야 우리집에선 15분이면 가거든 - 좋겠다ㅠㅠ - 그러게 왤케 방을 멀리에 얻었어 ! - 학교주변 너무 비싸서..싼데로 알아보다 보니까ㅠㅠ - 어휴 별수있나 숨만 쉬어도 돈인데 - 내말이..암튼 이따봐 - ㅇㅋ요 지하철에서 내리고 학교로 걸어가는 길. 아직 개강이 일주일이나 남았는데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다들 부지런히 사는구나..나도 그래야되는데 "어이 촌놈!!" 멀리서 들려오는 성준이 목소리. "어따대고 촌놈이래 나 이제 서울사람이야!!" "야 ㅋㅋㅋ근데 너 오늘 왜이렇게 과하냐. 니한테 잘보일라고 차려입은 건 아닐테고" "좀 과해보여..?? 나름 꾸민건데.." "ㅇㅇ존나 과해 주변을 봐라 너말고 누가 코트입었냐 얼어뒤질거같은뎈ㅋㅋㅋㅋ" "그런가ㅠㅠ 아무튼 학생증 신청부터 하자" 부모님이 서울에 같이 올라오셨던 날 같이 학교를 둘러보긴 했는데 두 번째 와보는 이 곳이 영 적응이 안된다. 대학이란 곳은 참 건물도 많고 사람도 많고 교실에 짱 박혀 있던 고등학생 때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다..휴 나 잘 지낼 수 있을까 "야야 저 남자 어때?" 성준이의 시선을 따라간곳엔 약간 부족한 윤두준같이 생긴 남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오 약간 윤두준 닮은거 같은데" "너네 학교 물 좋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럼 너도 우리 학교 오지 그랬어 ㅋㅋㅋㅋ" "미친놈아 나 엿맥이냐!!! 나 3월부터 재수학원 다녀야대ㅜㅜ" "ㅋㅋㅋ힘내라" 저런 남자들만 많다면ㅋㅋㅋ대학생활은 무리 없겠다 ㅋㅋ 학생지원처에 도착해 2층으로 올라가니 '신입생 학생증 신청'이라는 친절한 문구가 붙어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줄서서 신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야 너네학교 잭디 돌려봤음?" "아 쫌 조용히 있어 다 들리겠다" "들려도 쟤넨 잭디가 먼지 몰라" "너나 해 그럼" 얜 진짜 아무데서나 잭디잭디 거리는데 누가 들을까봐 노심초사해서 불안해죽겠다.. 그 사이 내 차례가 됐고 초초초 훈남이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름이랑 학과명 알려주세요" 근로장학생? 김현우..머싰다... "아 저 윤동우입니다. 건축공학과요" "네 잠시만요." 와 진짜 잘생겼다..저 사람도 이쪽일까? 이쪽이였으면 좋겠다ㅠㅠㅋㅋㅋㅋ 이런 망상에 젖어 있는데 "연락처 좀 알려주시겠어요?" ??? 지금 내 번호따는거야??? "아 제 번호요? (수줍) 찍어드릴까요?" "네?? 여기 명단에 추가해야 돼서요" ......아씨 존나 쪽팔려ㅠㅠㅠㅜ "010-××××-××××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저기요~~" 아미친놈 진짜 나가 죽어라 진짜ㅠㅠㅠㅠ 아 자퇴하까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이 또라이야 ㅋㅋㅋ" 성준이 놈이 빵터져서 날 따라온다. "ㅋㅋㅋ병ㅅ ㅣ ㄴ이 여기있었네 ㅋㅋㅋ저 오빠가 맘에 들었냐 ㅋㅋㅋ" "아 닥쳐 쫌 웃지마 존나 쪽팔리니까..자퇴할꺼야" "ㅋㅋㅋ야 그렇게 맘에 들면 번호물어보지 그랬어" "아 쫌 다물어" 날 놀리느라 신이났네 아주 얘를 왜 데리고 왔을까 내가... "잭디라도 돌려보지 그래 혹시 있을지 어떻게 알아" 오??? 존나 천잰데??? "오랜만에 바른 소리한다 너 ㅋㅋ" 잭디에 들어가 사진있는 사람들만 쭉 훑어본다. 한 명 한 명 꼼꼼하게!! 아..근데 없다ㅠㅠ 그럼 그렇지.. 잘생긴 사람이 다 게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일반에게 마음을 주는 그런 힘든 길을 굳이 가고 싶지 않다. 그런건 이미 고등학교 때 졸업했으니까 "에이씨 나가리네" "없냐?ㅋㅋㅋ어쩔수없지머 술이나 마시러가자" "야 4시도 안됐어" "그래?? 그럼 내 친구들 불러러 같이 놀래?" "니 친구 누구" "그 이쪽카톡방에 있는 애들" "흠 썩 내키진 않는데.." "너도 친구는 만들어야지 되는 애들 물어보고 우린 카페같은데 가있거나 그러자 콜??" "물어나봐봐 되는 애들이 있으면 콜" 그렇게 급 계획을 바꿨고 두명에게서 시간이 된다는 연락을 받은 우리는 이태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야 근데 나 이태원가는거 처음이야" "아그러네 ㅋㅋㅋ촌놈시키 오늘 형아가 클럽 데려가줄게" "오 갑자기 설렌다 ㅋㅋㅋ" "에휴 그저 남자라고 하면 눈오는 날 개마냥 신나게 헥헥 거리기는" "아이고 너는 그렇게 고급지고 교양이 넘치셔서 아무데서나 잭디에 눈알박고 보고있냐" 하여간 우린 맨날 싸우다 시간이 다간다. 이태원은 생각보다 여자들도 많았고 외국인이 특히 더 많았다. 머야..여기 게이동네 아니였나 그럼 이 남자도 이쪽 저 남자도 이쪽? "야 성준아 여기 게이만 오는데 아니였어??" "ㅋㅋㅋ놉 여기 맛집이 많아서 여자들도 많이 오고 외국인들도 많이 살고!! 대사관이 이근처라나 머라나? 그리고 일반 클럽도 있어!!" "올 이태원 좀 나와봤나바 ㅋㅋ" "너랑은 다르게 난 서울 사람이잖아" "꺼져" 다행히 오늘이 월요일이라 사람이 주말보다는 적은거라고 성준이는 말하지만..그럴리 없다..서울엔 사람이 너무 많아ㅠ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아무 카페나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성준이는 이따 만나기로 한 친구들과 얘기중. 그러다 문득 승호형이 궁금해진다. 분명 무슨 일이 있는거였는데.. 표정이 안좋았는데.. 카톡 보내볼까? 이태원왔다고 자랑할까? 분위기가 영 아니니까 오늘은 얌전히 있자 휴 승호형 보고싶다...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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