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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거창한 표현만이 아니다. 때로는 아주 사소한 몸짓 하나, 짧은 표정 하나가 예상보다 훨씬 큰 파문을 만든다. 장난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인데도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 살짝 내민 혀끝 하나에도 묘한 감정이 실린다. 그것은 단순한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작은 신호가 숨어 있다. “나를 봐줘.” 혹은 “지금 이 순간, 너와 눈을 맞추고 싶어.” 같은 조용한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웃고 있는 얼굴은 가벼워 보이지만, 오히려 그런 편안함 속에서 더 깊은 매력이 피어난다. 계산된 유혹보다 꾸밈없는 장난기가 사람의 경계를 더 쉽게 허문다.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 마음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좁혀 주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사람을 끄는 매력은 종종 반대의 성질을 함께 가진다. 가벼운 표정인데 눈빛은 오래 남고, 장난스러운데 진심이 느껴진다. 가볍게 던진 듯한 미소 하나가 상대의 마음 한구석에 오래 머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접적으로 “다가와”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은 그 미소를 따라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다. 결국 유혹이란 반드시 강렬하거나 노골적일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가장 깊은 유혹은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부담 없이 웃게 만들고, 경계 없이 시선을 머물게 하며, 어느새 마음 한쪽을 슬며시 건드린다. 그래서 오늘은 안다. 장난처럼 내민 작은 몸짓 하나가, 의외로 가장 강한 끌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때때로 사람은 아주 짧은 “메롱” 같은 장난 속에서도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2026-06-23 나의 백일장
  • 성경화는 급하지 않게 조용한 음성으로 말을 한다. “서방님! 지금 심정이 어때요?“ “뭐가요?” “이제 법적으로도 모두 끝내신 지금 마음이 편해요?” “...........글쎄요?” 종원이는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다. “그것보세요! 아직도 서방님은 동서를 사랑하고 있어요. 지금 뭔가 허전하고 뭐가 아주 커다란 무엇이 빠져나간 듯한 심정이죠?“ “그것보다도 뭐랄까요?............. 그냥 이 미움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애요.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랄까................“ “그래요! 정말 사랑이 끝났으면 미움도 없어지는 것이지요. 미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랑이 아직도 식지 않았다는 증거에요. 또한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하지 않으신다고 했는데 그것은 희생이 될 수가 없어요. 자식들은 부모가 책임져야할 의무이고 사랑이에요.“ “.............................” “동서가 많이 후회를 하면서 한없이 울다가 갔어요. 그렇다고 서방님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종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조금만 신중히 한번만 더 생각해 보시라고 하는 것이지요. 내 말에 크게 부담을 갖지 마시고 아이들을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형수님! 형수님의 마음이 어떠하신 것인 줄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어떤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 사람 또한 지금 당장에 어떤 희망을 주어도 안 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사람이 너무 고통스럽고 막다른 길에 이르르면 못하는 일이 없어요. 더구나 동서같이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더 견디기 힘들 겁니다.“ “제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십니까?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나면 마음 놓고 형님들조차 만나기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의처증이 있는 사람도 아닌데 내 집과 내 형제들을 왜 그렇게 싫어하고 만나는 것을 막지 못해서 안달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저를 대하는 태도는..............“ “알고 있어요. 오늘 동서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어요. 잘못 생각하고 잘못 살아왔다고 후회를 하더군요. 그리고 서방님을 너무 무시하고 경멸한 것에 대해서 너무나 잘못했다고 하더라고요.“ “형수님! 이렇게 형수님께서 신경을 써주시는데 무엇이라고 확답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히 해결 될 문제가 아닙니다. 제 감정도 시간이 지나야만 조금 가라앉을 것이고............ 그리고 솔직히 요즘은 너무나 편안한 시간입니다.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어떤 부담감도 없고 보고 싶은 어머님과 형님 그리고 내 아이들.......“ 성경화는 이제 더 이상 어떤 말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가슴에 쌓여있는 앙금들이 줄어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집안은 겉으로는 아주 평온하게 보이면서 그런대로 세월이 흘러간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평화롭게 보인다. 그러나 김 여인은 늘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아이들 다섯에 많은 가족들을 위해서 새벽부터 잠을 설치고 일어나 살림을 하는 맏며느리가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자신의 몸이 전과 같지가 않고 힘에 부치는 것을 느끼면서도 김 여인은 며느리의 힘을 덜어 주고자 청소도 거들고 주방일도 거들곤 한다. “어머님! 들어가세요. 지금 어머님 연세가 얼마신데 이런 일들을 하시려고 하세요?“ “난 괜찮다. 네가 너무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나도 이런 일쯤은 아직 거들 수 있다.“ “요즘 어머님 건강이 얼마나 나빠지셨는지 저도 알고 있어요. 아무런 걱정도 하시지 마시고 들어가셔서 좀 누워 계세요.“ “에미야! 너에게 너무나 커다란 부담을 지워줘서 정말 미안하다.“ “어머님! 자꾸 그렇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김 여인은 맏며느리인 성경화가 이제는 믿음직스럽고 대견하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맏이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켜내는 맏며느리가 너무 미더워만 가는 김 여인의 심정이다. “참, 요즘 막내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지?“ “네! 그러고 보니 동서에게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은지도 꾀 여러 날이 지난 것 같아요.“ “이대로 포기하고 조용하게 있을 아이가 아니잖니?” “............................” 성경화는 갑자기 막내동서의 무소식을 생각해 내고는 마음이 불안해진다. 성경화는 전화의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하나씩 눌러간다. 전화벨이 울려도 좀처럼 받지를 않는다. 한참을 들고 있던 전화의 수화기를 막 놓으려고 하는데 사람의 음성이 들린다. “동서?” “여.........보..........” 저쪽의 음성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여보세요! 동서! 이봐! 동서! 어디 아파?“ 성경화는 다급하게 김재숙을 불러보지만 더 이상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화가 끊긴 것은 아니었다. “어머님! 아무래도 막내동서가 많이 아픈 모양이에요. 전화도 제대로 받지를 못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지금 가 보고 올게요.“ “그래! 어서 가봐라! 도착하거든 어떻지 바로 전화를 해 주고!“ 성경화는 시어머님의 음성을 뒤로하고 집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 탄다. “아! 제발 아무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김재숙의 집에 도착을 한 성경화는 아무리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 보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분명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러 보지만 여전히 아무런 응답이 없다. 성경화는 한참을 그렇게 하고 있다가 밖으로 나와 열쇠 수리 점을 찾아서 사람을 데리고 간다. “사람이 분명히 안에 있어요. 너무 많이 아파서 몸을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을 겁니다. 빨리 좀!“ 성경화의 마음은 일각이 여삼추였다. 그리 오래지 않아서 문의 잠금 쇠를 푼다. “동서!” 성경화는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안방 문을 연다. 김재숙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쓸어져 있었다. “동서! 눈을 떠봐! 응?“ 그러나 이미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릴 단계가 아님을 알고는 급하게 전화를 한다. “서방님! 지금 동서가 혼절을 했어요. 구급차를 불러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니까 서방님도 O 대 병원으로 오세요.“ 성경화는 종원이의 음성이 드리자 급하게 말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 이웃집에서 무슨 일인가 들여다보던 여인이 구급차를 불렀던 것이다. 김재숙은 성경화에 의해서 응급실로 후송이 된다. “탈진 상태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를 않고 그대로 굶어서 심한 영양실조에 탈진상태가 되어 혼수상태로까지 와 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될 뻔했습니다.“ 김재숙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를 않고 있었다. "선생님! 왜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죠?“ “아마 오늘 밤이 지나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오랜 시간을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위속에 음식물이 조금도 발견되지 않고 있어요. 이런 상태가 조금만 더 지속되었더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럼,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거죠?”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으니까 지켜봅시다.” 성경화가 초조한 마음으로 김재숙을 지켜보고 있을 때 종원이가 도착을 한다. “형수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 “서방님! 아직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아요. 그동안 혼자서 괴로워하면서 물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지냈던 모양이에요. 심한 영양실조에다 탈수증세를 보이고 혼수상태가 되었어요. 아직 깨어나지를 못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을지............“ “아무튼 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질 모양입니다.” 종원이는 마음이 상한 모양이다. “서방님! 그렇게 말씀을 하시지 마세요. 어찌 되었든 서방님 자식들의 엄마입니다. 만일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이다음 자식들의 원망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어요?“ “누가 형수님께 연락을 했어요?” “아니에요! 너무 여러 날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기에 궁금하기도 해서 전화를 해 봤어요.“ 성경화의 말을 종원이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듣고만 있다. 법적으로 이미 남이 된 사이었지만 그래도 아들이 둘씩이나 있는 사이다. 종원이는 성경화를 집으로 들여보내고 자신이 병원에 남아 있었다.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김재숙을 들여다보는 종원이의 마음은 착찹하다. 형수님의 말대로 이대로 일을 당한다면 자식들을 무슨 얼굴로 볼 것인가? 아직 철이 없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그 자식들에게 엄마를 빼앗아 갈 권리는 없는 것이다. “이 바보야! 그렇게 당당하고 드센 성격에 그것도 견디지를 못하고 이렇게 쓰러져 버리니?“ 종원이는 김재숙의 손을 잡는다. 지난 세월 나쁜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서로가 사랑했던 감정이 얼마나 뜨거웠던가? 종원이는 재숙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김재숙은 새벽녘이 되어서야 정신이 돌아온다. 남편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자 김재숙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내가 여기를 어떻게?” “큰 형수님이 데리고 오셨어!” “또 내가 형님 신세를 졌네요. 그런데 여기서 밤을 새운 거야?“ “그래! 사람이 왜 그렇게 바보처럼 굴어?“ “모르겠어! 당신하고 정말 끝난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 세상이 끝난 것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고 먹기도 싫고..........“ “이제 바보처럼 이렇게 쓰러지지 말고 당신 성격처럼 강하게 살아야하지 않아? 이런 모습 정말 보기 싫어!“ “....................” 종원이는 마음과는 달리 냉정하게 말을한다. 아침이 되어서 성경화는 김 여인을 대동하고 병원에 온다. “막내야! 이게 무슨 꼴이냐?“ “어머님! 죄송합니다.“ “네가 이렇게 약한 곳이 있는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어떻게 하든 악착같이 견디면서 살아야 할 것이 아니냐?“ 성경화는 의사를 만나서 김재숙의 상태를 묻는다. 다행히 평소에 건강하던 김재숙은 그날로 퇴원을 해도 좋다는 의사의 진단이었다. 김 여인은 김재숙을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대로 아무도 없는 빈 집에 혼자 보내면 다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수가 없는 상태라 생각을 하는 김 여인이었다. “어미야! 건강이라도 어느 정도 회복한 다음에 보내야겠다.“ “어머님! 그렇게 해야지요.“ “자꾸만 네게 무거운 짐을 지워서 정말 볼 면목이 없구나!” “어머님! 그런 생각을 하시지 마세요. 이런 일은 마땅히 제가 해야만 할 일이에요.“
    2026-06-23 나의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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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한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 뭔가 다음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예전에 봤던건데 2탄 없나?
  • 나쁘진 않은듯? 예전에 애인이 그렇게 새벽에 메가박스 영화보러 간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알고보니 여길 간걸 수도 있겠군아..!
  • 장점만 모아놓은 Ai겠지만 너무 멋있음. 이렇게 눈만 높아지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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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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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섹시하네 ㄷㄷ.. 원본 어디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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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기도 자세도 놀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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